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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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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교에서 주관하는 효열(孝烈) 행사에

협찬금 명목으로 윗어른으로부터 받은 기관장 격려금(판공비)

봉투 개봉도 하지 않고 어머님께 전해 드렸다

얘야~~! 자느냐?

이 방으로 좀 건너와 봐라!

아주 큰 야단을 치실 것만 같은

어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 봉투 어디서 어떻게 마련한 것이냐?

효자 효부 표창행사가 참 가상한 일이라 하시면서

표창자 상품비에 보태 쓰시라

금일봉을 주시어 받아 왔습니다

이 에미 시골 무지랭이로 가볍게 보지마라

뭐? 기관장 판공비라?

춘향전도 안읽었나?

옥반에 맛나는 안주와 술은

만백성의 기름과 피땀이라고 일렀거늘

이 봉투 일없다!

도로 가져가거라!

신성한 효열 행사 부정(不淨) 탄다

아이고, 와이라는교?

밤에 잠 좀 잡시데이

국회의원 큰 양반들

아무나 아무데나 오라 칸다고 바쁘신 어른 오시겠능교?

향교 어른 노효용 선생, 심의조 대의원

다 알아서 준비해 놓은 것

지금 어쩌자는 겁니꺼?

저도 인제 아가 아니고 당당한 성년인데

너무 기죽이지 마소!

1969년 9월 17일 초계향교

대성전 큰 마당엔

김삼상 국회의원, 김성태 합천군수

유림회장 김종천 선생, 부산 대구 등

영남 유림대표 양우용, 박만태, 이영태 선생님 등

표창자 가족은 물론

군내 유지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근래에 보기 드문 성황이다

식전 행사에 초계 중고 이용덕 교장

인솔교사 백경좌 선생님 지휘 아래

‘어머님노래’는 내외 귀빈 500여명 합창으로

분위기가 엄숙해지고

심의조 대의원 사회로 김숙희 외 6명 표창식은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국회의원, 지방 유관기관 기관장 유지들이

쾌척한 성금에 힘입어

표창자 부상 선물은 물론 향교발전 기금까지 마련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수 있었고

청장님의 격려금은 기어코 사양했다

장하다!

고향 지킴이 복지 성금 봉사활동

나누는 기쁨, 더불어 살자며 어려움

함께 분담하자는데

억대 연봉, 고위공직 ‘판공비 따로 봉투’

흥청망청 어디 쓸까 골몰한다

꿈을 깨라! 눈을 떠라!

스스로가 부끄러운 줄 알아라!

대통령 4대 개혁 목을 메는 것보다 우선 할 것은

숭늉도 차례가 있고 일에 선후가 있다

고위 공직 기관장 업무추진비 줄이는 것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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