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기획] ④합천군수 선거 누가 뛰나?-1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천군 선거중 군수 선거가 지역 정치은 물론 군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현재까지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은 김성태(67) 전 국제교류협의회장, 김윤철(61) 현 군수, 류순철(65) 전 경상남도의원, 이재욱(61) 전 합천경찰서 서장, 이종학(50) 국민의힘 부대변인 등 5명으로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이 때문에 국민의힘 공천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합천군수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 전원이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고, 4월 3일부터 면접 일정을 시작으로 당내 경선 경쟁에 들어갔다.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합천의 정치 지형을 감안할 때 국민의힘 공천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가 나올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무소속이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의 출마가 없을 경우, 이번 선거는 본선보다 당내 경선이 더 치열한 ‘예비 결승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제8회 지방선거 데이터로 본 합천 표심 구조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의 ‘제8회 지방선거 합천군수 개표현황(읍·면·동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합천군수 선거는 전체 선거인수 3만9,435명 중 2만7,366명이 투표해 약 69.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당시 국민의힘 김윤철 후보는 1만6,549표(유효투표수 2만6,159표 기준 약 63.3%)를 얻어 3,008표(약 11.5%)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기태 후보와, 무소속 박경호(2,149표), 배몽희(4,453표)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단순 수치상으로는 보수 정당 후보의 압도적 우세가 확인된다.읍·면별로 보면 지역별 미세한 결은 달랐다.합천읍: 6,085명 투표, 김윤철 3,778표(약 63.8%), 가야면: 2,495명 투표, 김윤철 1,348표(약 56.7%), 초계면: 1,460명 투표, 김윤철 1,112표(약 79.6%), 쌍책면: 838명 투표, 김윤철 641표(약 80.5%), 적중면: 828명 투표, 김윤철 637표(약 81.5%) 반면 대양면, 가회면, 삼가면 등 일부 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의 득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다자 구도에서 표 분산 가능성이 확인됐다.예컨대 가회면에서는 무소속 배몽희 후보가 456표를 얻어 국민의힘 후보(386표)를 앞서기도 했다. 이는 특정 인물 기반의 지역 결집력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이 같은 데이터는 이번 선거에서도 ‘공천=본선’ 공식이 유지될 가능성을 뒷받침하면서도, 공천 탈락자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판세가 단순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 공천이 곧 본선합천은 최근 두 차례 지방선거 모두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다. 특히 제8회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1만6000 표 이상을 얻으며 과반을 크게 넘긴 점은 당 공천의 상징성을 보여준다.경선 방식·책임당원 비율, 일반 여론조사 반영 비중, 도덕성 심사 기준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후보와 조직 동원력이 강한 후보, 외부 신인 이미지의 후보 간 전략적 셈법이 복잡하게 얽힐 전망이다. ■ 공천 탈락과 무소속 변수…표 분산 가능성제8회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 2명이 합쳐 약 6,600여 표를 얻은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도 인물 경쟁이 본격화되면 표심은 유동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이번 선거에서도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특정 면 단위에서 결집 현상이 나타나면서 다자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특히 현직 군수가 공천에서 배제되는 극단적 상황이 벌어질 경우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합천군수 선거는 이미 ‘공천 전쟁’에 돌입했다”며 “공천 이후 탈락자의 선택과 후보 간 연대 여부가 최종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결국 이번 선거는 인물 경쟁을 넘어 구조적 표심과 경선 룰, 무소속 변수까지 얽힌 복합 게임이다.제8회 지방선거 데이터가 보여준 압도적 보수 우세 구도 속에서도, 지역별 편차와 인물 결집력이라는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번 6·3 선거 역시 마지막까지 예측 불허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