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기획 D-71] ③ 합천 도의원 선거 누가 …
오는 6월 3일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7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합천지역 경상남도의회 의원 선거가 지난 2월 20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된 이후 곽용안, 이필호 예비후보가 등록한 이후 출마기자회견까지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들어가고 있다. 현역 도의원을 비롯해 전직 군의원, 지역 사회단체 활동가, 행정 경험을 갖춘 인물들까지 출마 채비에 나서면서 선거판은 일찌감치 다자 구도로 형성되는 분위기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만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고 무소속 및 타 정당 후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어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며 지역 정가에서는 “공천이 곧 본선”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합천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 지지 기반이 비교적 견고한 지역으로 평가받지만, 도의원 선거의 경우 후보 공천 결과와 함께 개인의 연고·조직·활동 이력이 실제 득표로 직결되는 특성이 강한 득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선거 결과는 이 같은 지역 정치의 복합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 합천군 도의원 선거구 개표 결과를 보면 장진영 후보가 총 1만2617표를 얻어 당선됐다. 무소속 윤재호 후보는 6538표, 무소속 이용균 후보는 6731표를 각각 기록했다. 총 투표수는 2만7362표, 이 가운데 유효투표는 2만5886표, 무효투표는 1,476표로 집계됐다. 수치상으로는 국민의힘 단일 후보가 최다 득표를 기록했지만, 두 무소속 후보의 득표 합계는 1만3269표로 이를 넘어섰다. 이는 합천 도의원 선거가 단순한 정당 대결 구도로만 설명되기 어렵고, 지역 기반과 인물 경쟁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혼합형 구조’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당 간 대결이라는 큰 틀 속에서도, 실제 표심은 인물 중심 선택이 적지 않게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무소속 후보가 1만3000표 이상을 확보했다는 점은 공천 갈등이 발생할 경우 판세가 크게 흔들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읍과 면의 다른 선택… 지역별 정치 지형 뚜렷 읍면별 개표 결과는 합천 정치 지형의 특징을 보다 분명히 드러낸다. 합천읍에서는 총 608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장진영 후보 1628표, 윤재호 후보 1795표, 이용균 후보 2501표를 기록하며 무소속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읍 지역에서는 정당보다는 인물 경쟁력이 더 크게 작용한 셈이다. 읍은 상업·행정·교육 중심지로 유권자 구성이 비교적 다양하고, 후보의 인지도와 평판, 개인 활동 이력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가야면(투표자 2494명)에서는 장 후보가 1487표를 얻어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삼가면(1949명 투표)에서도 1047표를 확보했다. 인구가 비교적 많은 가야·삼가 등지에서는 보수 정당 후보가 안정적인 지지를 확보한 구조다. 대양면에서는 장 후보 217표, 윤 후보 428표로 윤 후보가 1위를 기록했고, 용주면에서는 장 430표, 윤 393표, 이 356표로 혼전 양상이었다. 면 단위 지역에서는 후보 개인의 연고와 조직력, 지역 내 활동 이력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결국 합천 도의원 선거는 지난 선거결과로 보면 ▶ 합천읍의 부동층·인물 선택 성향 ▶ 가야·삼가 등 인구 밀집 면의 정당 지지 기반 ▶ 소규모 면 지역의 강한 결집력, 이 세 요소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결과를 좌우하는 구조로 요약되어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 구도에 따라 변수가 많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 게엄사태로 인한 여파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방선거 중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벗어난 선거라고 볼 수 있는 도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나 진보정당 소속의 후보가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출마 예상 후보군… 사실상 ‘5파전’ 구도(가나다 순) ▲ 곽용완 대표 지역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온 인물로, 생활 밀착형 공약과 현장 행보를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기존 인물과는 다른 이미지가 차별화 요소다. 다만 조직력과 선거 경험에서는 약점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론조사 경선이 실시될 경우 ‘신선도’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 이용균 전 군의원 제8회 선거에서 6731표를 기록한 경험은 여전히 유효한 자산이다. 특히 합천읍에서 비교적 높은 득표를 올렸던 점은 강점으로 평가된다. 조직 재정비 여부와 공천 변수에 따라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공천 경쟁에서 배제될 경우 무소속 출마 카드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 이필호 전 과장 30년 가까운 행정 경력을 앞세운 ‘행정 전문가’ 이미지가 강점이다. 정책 이해도와 안정감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도 예산·행정 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경쟁력으로 꼽힌다. 그러나 선거는 조직력과 현장 동원이 중요한 만큼, 정치 기반 구축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장진영 도의원 현역 프리미엄과 의정 경험이 최대 강점이다. 도의회 활동을 통해 확보한 정책 네트워크와 예산 확보 실적을 앞세워 ‘안정론’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가야·삼가 등 인구 밀집 면에서 강세를 보였던 점도 재선 도전에 유리한 요소다. 다만 합천읍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밀렸던 전례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재선 구도에서 읍 표심 회복이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이어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