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기획] ⑥ 합천군의회 현역 8명, 과연 몇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합천군의회 선거판이 빠르게 요동치고 있다.특히 현역 의원 11명 가운데 정봉훈 의장, 권영식 의원, 김문숙 의원 등 3명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남은 현역 의원들의 ‘생환 가능성’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현재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현역은 이한신·박안나·조삼술·신명기·이태련·이종철·성종태·신경자 의원 등 8명이다.이들은 각 선거구마다 서로 다른 정치 지형과 변수 속에서 재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이번 선거는 단순한 현역 대 신인의 구도가 아니다.국민의힘 공천 경쟁, 무소속 돌풍 가능성, 지역별 기반 정치, 세대교체 요구, 현역 피로감, 조직 재편 등이 동시에 얽히며 어느 때보다 복잡한 선거로 전개되고 있다.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이 예전만큼 강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교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 가 선거구(3인 선거구) - 최대 격전지, 현역 2명 모두 불투명 가 선거구(합천읍·율곡면·대병면·용주면)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현역인 이한신 의원과 박안나 의원이 동시에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 경쟁과 민주당, 무소속 후보 등 총 7명이 경쟁하며 가장 복잡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특히 가 선거구는 합천읍이라는 거대 표밭이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는 구조다.지난 지방선거에서도 합천읍 표심이 전체 결과를 결정지었다.당시 무소속 이한신 후보는 합천읍에서 1,226표를 얻으며 강한 경쟁력을 입증했고, 박안나 후보 역시 986표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기반을 드러냈다.두 후보 모두 합천읍 기반을 갖고 있다는 점은 강점이지만, 동시에 표 분산 가능성이라는 위험 요소도 안고 있다.이번 선거에서는 허원회 후보와 무소속 이원식 후보까지 합천읍 기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결국 합천읍 표심이 여러 갈래로 나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허원회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가 공천장을 거머쥐며 지난 선거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조직력과 정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재도전에 나선 만큼 지역 정가에서도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춘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이원식 무소속 후보 역시 변수다.과거 합천축협 조합장 선거에 2번 출마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인지도를 쌓아왔고, 축산인들과 60대 유권자층을 중심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또 다른 변수는 대병면이다.권영식 의원의 불출마로 기존 표심이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현재 박갑재 후보는 무소속이지만 출신지인 대병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결집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역 기반 표심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선거 막판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용주면 역시 변수다.현재까지 용주면을 대표할 만한 뚜렷한 후보군이 부각되지 않으면서 표심 향배가 안갯속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특정 후보가 막판 조직 결집에 성공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여기에 박종규 무소속 후보도 절치부심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지역 정가에서는 박 후보가 기존 선거 경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예상 밖 득표력을 보일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특히 출신지인 율곡면을 중심으로 결집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며, 여성 유권자층에서도 일정 부분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열린 출마 기자회견장에 예상보다 많은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지역 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또 안태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력 역시 눈여겨볼 변수로 꼽힌다.안 후보는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세대교체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으며, 여당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후보라는 평가도 나온다.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선거 구도가 복잡해질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고정 지지층 확보 여부가 전체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지역 정가에서는 “가 선거구는 현역 2명 모두 살아남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1명만 생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나 선거구(2인 선거구) - 현역 프리미엄 가장 강한 곳… 무소속 돌풍 변수나 선거구(봉산면·묘산면·가야면·야로면)는 이번 합천군의원 선거에 5명의 후보들이 등록했고, 현역 의원들의 생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현역인 조삼술 의원과 신명기 의원 모두 오랜 기간 다져온 지역 기반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지방선거에서 조삼술 의원은 2,033표를 얻어 전체 1위를 기록했다.특히 가야면을 중심으로 강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무소속 출마했다.신명기 의원 역시 묘산면과 봉산면을 중심으로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하며 지난 선거에서 1,750표를 얻었다.이번에는 국민의힘 나 선거구 공천장을 손에 쥐며 3선 도전에 나선 상태다.지역 밀착형 의정활동을 통해 인지도와 조직력을 꾸준히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정치권 안팎에서는 나 선거구를 두고 “현역 프리미엄이 가장 강하게 작동하는 지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직력과 인지도, 기존 지지층 결집력에서 현역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김태구 후보를 비롯해 하만용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사실상 본선급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김태구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1,436표를 얻으며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입증했다.야로면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평가와 함께 재도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민의힘 가 공천을 받은 권병윤 후보 역시 주목받고 있다.정치 신인임에도 당 공천장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인지도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당 조직과 보수 표심 결집 여부가 향후 판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지역 정치권에서는 “나 선거구는 현역 의원들의 지역 기반이 워낙 강해 최소 1명 이상은 생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국민의힘 공천 변수와 무소속 후보들의 조직력이 결합될 경우 예상 밖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