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관리 드러나며 합천군 먹거리계획 재정비 불가피해
군 자체감사에서 사업추진과정 각종 문제 확인합천군, 먹거리계획 담당 교체, 사업단 단장 해임 지난 6월 합천군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제기됐던 합천군 먹거리계획에 대한 의혹들이 대부분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재정비 기간을 가지게 됐다.특히 그동안 먹거리계획을 추진해오던 합천군청 담당자와 중간지원조직인 먹거리사업단 단장이 전면 교체되어야 해 한동안 내부 혼란도 불가피해보인다.합천군은 지난 6월 23일 합천군의회부터 제기된 먹거리계획 사업 관련한 합천군 자체감사 요청을 받았고, 그동안 자체감사를 진행해오다 지난 10월 24일 관련 기관인 합천군의회와 감사대상이었던 합천유통과에 최종 감사결과를 통보했다.합천군의회는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역대 처음으로 먹거리사업단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질의까지 하면서, 먹거리사업단 및 먹거리사업단 공모부터 선정 전반에 관한 사항부터 먹거리사업단의 회계 운영, 운영 실태 등 합천군 먹거리계획에 따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인 먹거리사업단에 대해 전반적인 감사를 요청했다.이에 대해 합천군은 감사를 통해 군의회의 의혹제기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합천유통과 먹거리사업담당 공무원을 경징계 처리하고, 11월 1일자로 다른부서로 발령하며 담당자를 교체하기로 했으며, 현 먹거리사업단장을 해임하라고 합천유통과에 통보했다.감사 지저내용을 살펴보면, 사업추진과정에서의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못한 경우가 나타났는데, 이는 먹거리사업단 직원 채용과정에서도 드러났고, 단장 활동비 관련해 증빙서류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단장 활동비 증명과 관련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며, 직원채용과정의 절차 하자부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이번 감사결과로 인해 먹거리계획에 따른 합천읍 매장 설립 부분도 먹거리계획에 제대로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합천읍 매장 운영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합천군이 기존 먹거리계획에 합천읍 매장 설치 부분을 포함 명시하는 과정을 선행해야 한다.이 과정을 통해 합천군 먹거리계획에 대한 1차적인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당장 3차 추경예산안에 상정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또, 합천군 먹거리계획의 주력 추진 조직으로 만들어진 먹거리사업단에 대한 문제가 확인되면서 당장은 현 단장에 대한 해임으로 교체 작업이 진행되어야 하지만, 감사결과에서 먹거리사업단에 위탁해 운영하는 현 방식에 대해서도 검토를 요청하고 있어 위탁 방식과 합천군 직영방식을 놓고 재검토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고, 당초 계획에서 먹거리사업단의 재단법인화 하는 부분도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합천군의 자체감사 결과는 아직은 비공개 상태이지만, 합천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민간영역에서의 로컬푸드 사업이 합천군에서는 대부분 적자 운영을 벗어나지 못하며 실패해 오면서 공공영역에서의 로컬푸드 사업이라고도 볼 수 있는 합천군 먹거리계획 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특히 농가소득 확대라는 측면에서 지역내 중소농 농가들의 참여와 기대가 높았고, 지역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직접 학교나 매장을 통해 군민에게 공급되면서 높은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반응을 받아왔다.하지만, 이번 감사에서 사업추진과정에서의 적절한 절차와 투명한 운영에 문제가 나타나면서 재정비를 갖게되어 무리한 사업추진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먹거리계획 사업에 대한 공감대가 높고 필요성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재정비를 통해 합천군 먹거리계획이 생산자인 합천 중소농가들과 소비자한 합천군민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로 이어질 지는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