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지방선거 합천 후일담]
① 청년후보 대거 등장, 2명 당선이번 9회 지방선거를 맞아 합천군 선거에는 총 26명의 후보들이 경쟁에 나섰는데, 이는 지난 8회 지방선거 당시 총 32명의 후보가 나왔던 거에 비하면 줄어들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줄어들고, 무소속 후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하지만, 8회 때와 다르게 50세 이하의 청년 후보는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며 청년의 정치진출이 늘어났다는 점이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다.특히, 8회 선거 결과 50세 이하의 당선자는 한명도 없었는데, 이번 9회 선거결과 2명의 당선자가 나오며 합천군의회에 청년층을 대변할 군의원이 입성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향후 합천군의회의 활동에도 변화를 기대하며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이들의 의정활동에 따라 향후 합천 청년들의 정치 진출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시작이 될 수 있어 기대감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② 여성의 정치진출, 여성 대상 공약 여전히 정체보통 취약계층으로 이야기하는 노인, 아동청소년, 여성 계층에 대한 후보자들의 공약을 보면 노인계층에 대한 공약이 많고, 아동청소년 계층에 대한 공약도 일부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청년에 대한 공약이 많이 나오며 상대적으로 여성 계층에 대한 공약은 사실상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군수선거와 도의원선거에 나선 후보 총 4명의 선거공보물을 살펴본 결과, 김윤철 후보의 임산부 교통비 지원, 여성회관건립 공약외에 여성을 위한 공약은 하나도 없었다. 특히 전체 공보물 내용 중 여성이란 단어가 들어간 횟수는 이를 제외하고 모든 후보들이 한건도 없었다.인구 중 절반 이상이 여성임에도 비전과 공약을 공개하는 선거공보물에 ‘여성’ 이라는 단어가 한 차례도 안들어가는 현실은 합천 여성의 위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여성친화도시를 추구하고 있는 합천군이지만, 이 바탕이 될 합천 여성들의 사회정치적 진출도 여전히 정체되고 있다. 이번 9회 지방선거에 등록한 전체 합천 후보자 성별을 보면 26명 중 비례선거를 포함해 총 6명이 여성으로 23% 정도로 8회 당시에는 32명 중 7명이 여성으로 22% 정도여서, 아직도 여성의 정치 진출은 비슷한 규모를 보이며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③ 민주당 출마후보 줄어, 당선수는 늘어지난 8회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은 합천에 군수선거부터 군의원 비례까지 총 5명의 후보를 내세웠고, 이 중 2명만 당선되었다. 하지만, 이번 9회 선거에는 군의원과 군의원 비례선거에만 나섰고 총 3명의 후보만이 등록했고, 이들 3명이 모두 당선됐다.이로써 군의회 11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3명을 차지하며 군의회내에서의 영향력을 가지게 되어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선거에 나선 후보는 줄어들었지만, 당선자는 지난번보다 늘어났는데, 이는 지금의 국내 정치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과 합천내부 민주 진보진영의 분열이 없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하지만, 이는 내란사태와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 된 현 정치상황에서 더욱 유리한 조건을 갖췄음에도 후보수가 오히려 줄어들고 군수선거에도 나서지 못했다는 점에서 주변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후보 발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④ 국민의힘 공천 갈등 확산, 탈당까지정봉훈 합천군의회 의장이 지난 5월 20일 오전 합천군의회 의장실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하는 기자 회견을 가졌다.정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저는 참담하고 무거운 심정으로 오랜 기간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당을 떠나 오직 합천의 중단 없는 발전과 군민 여러분의 행복만을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리고자 탈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정 의장은 "최근 합천을 비롯해 거창, 산청, 함양 등 서북부경남 4개군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은 그야말로 참담함 그 자체였다"며 "지역민의 뜻은 철저히 무시된 채 밀실에서 이루어진 불공정 공천 그리고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당원명부 유출 사건 등의 범죄행위로 공정성은 흔들리고 진흙탕 고소 고발전으로 지역을 갈라치기하는 정당의 오만한 행태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당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것을 봤다. 이것이 과연 우리가 믿고 헌신해 온 정당의 모습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정 의장은 자신의 탈당소식을 전하며, 합천 당원들 중에도 탈당한 경우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 탈당과 동시에 무소속 김윤철 현 합천군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⑤ 정책 보다는 네거티브 선거전이번 선거 중 합천군수선거는 국민의힘 공천 갈등으로 빚어진 내부 후보들간의 1대1 대결과 현직군수의 무소속 출마라는 조건들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우세를 점치기 어려웠던 선거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민주당이나 타 정당 소속의 후보들이 출마하지 않으면서 이들 지지층의 투표가 어디로 향할지도 큰 변수로 받아들여졌다.이처럼 승부를 가늠하기 쉽지 않았던 합천군수 선거는 그만큼 후보들간 네거티브 공방도 가장 뜨거웠고, 공약과 정책 대신 후보들간의 자질 공방, 금권선거 의혹 공방이 선거운동 기간 내내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았다.그나마 선거운동개시전 합천지역언론사 공동주최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려 정책 선거로의 유권자 알권리를 보장했다.하지만, 특히 김윤철 후보측의 류순철 후보측에 대한 금권선거 의혹 제기를 시작으로 촉발된 공방전은 연일 기자회견 또는 보도자료 발표로 이어지며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혼란을 가져왔다. 금권선거 의혹은 결국 고발로 이어지며 경찰 수사를 통해 최종 밝혀질 예정이지만, 이 과정이 남긴 상처는 선거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⑥ 선거기간 중 장례 치르며 이틀간 운동 중단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5월 21일 합천군수선거에 나선 류순철 후보가 출정식을 겸한 대규모 유세를 치른뒤 모친상으로 인해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소속 김윤철 경남 합천군수 후보 선거대책본부도 긴급 공지를 통해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며 애도를 나타냈다.이외에도 다른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23일까지 이틀간 선거유세를 중단하고 애도를 전하는데 동참했다.더불어민주당 합천 선거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합천군 선대위는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5월 22일~23일 양일간 공개 선거유세를 잠정 중단합니다. 이 기간 동안 선거운동원들은 내부 정책 점검 일정으로 대체하며, 정쟁보다 사람의 도리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군민 여러분께서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전했다.김윤철 합천군수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뜻에서 예정되었던 공개 선거유세를 이틀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정쟁보다 사람의 도리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군민 여러분의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다"고 했다.장례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예정되어 있던 일정들도 연기되거나 축소됐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군수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는 22일 예정되어 있었지만 류순철 후보는 참석하지 못한채 김윤철 후보만 참석해 토론방식이 아닌 대담형식으로 축소되어 방영되었고, 같은 날 합천군농민단체협의회와 갖기로 했던 농업정책협약식은 연기해 26일 체결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