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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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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이 너무 높다

턱 없이 높은 계단, 밝은 소리 들을 수 없지

멀쩡하던 보통사람

산전수전 감내하지 못한 사람

북악산에만 올랐다 하면

금테안경 도수 높여 색안경 가렸으니

국민을 주인장으로 바로보지 못하고

눈 아래 발아래 내리 살피며

‘짐’은 ‘여왕벌’, 국민은 ‘일벌’로

하찮은 종속 관계 판별하는 듯

바른 소리 밝은 소리 하는 사람

불순한 사이비 기자로 몰아 삼청교육대로

쇠고랑 채워 보내는 때가 있었다

국민대중 여러 사람 상대로 하는 말

지위 연령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로

경어(敬語)를 씀이 예(禮)에 맞다

착각은 자유다

순간의 착각은 용서라도 할 수 있다

만민(萬民)을 포용해야할 지상지고(至上至高)의 자리에 앉아

백성을 품어야 할 통치자라면

순간의 착각으로 돌출되는 파장이

얼마나 무서운 위력을 발산하는가를

우리는 역사를 통해 친히 배웠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마지막 한마디 힘주어 말하고 존경받아야 할 인물이

‘배신자’라는 어처구니 없는 돌팔매 맞아

선출된 자리 물러나 조용히 계단을 내려선

알차고 당찬 일꾼 눈여겨보고 있다

‘존경’이란 남으로부터 스스로 안겨 들어오는 것이지

목을 매달고 보채거나 서두른다고

덥석 안겨지는 선물이 아니다

좀 더 배웠다는 사람

지위가 높다는 사람들도

황금만능에 눈이 어두워 공과 사(公私)를 구분 못하고

콩고물 리베이트(rebate) 장난으로 치부(致富)한 졸부로

뻔뻔스레 자리하고 있으나 아직도 도마뱀 꼬리만 잘리고

몸통은 버젓이 실세로 남아 있는 모습이

우리를 못내 슬프게 한다

이 세상 허구 많은 불충불효(不忠不孝) 패륜자가

득실거리며 난무하지만

전방일선에서 민원봉사실에서

말없이 땀 흘리는 장병 등, 청백리들이

요소요소를 지키고

효녀 심청 재현한 효녀 가수로 한평생 청춘을 불사른

노래를 들을 때마다 불효 막급한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솔직히 말씀드려 나는 불효자(不孝子)의 멍에를

벗어날 수 없는 못난 아들임을 자책하면서

외로운 밤 홀로 누워 사모곡(思母曲) 읊으며

동지섣달 긴긴밤 눈언저리에 이슬을 불러 모아

을미년 마감한다니

허무한 인생살이 참으로 덧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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