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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9-22

소양마을의 상동(上洞, 윗마을)은 마을 창건 연대가 100여년 밖에 안되어 ‘새마’ 또는 ‘신기’라고도 부른다. 당초 합천 이씨 몇 가구가 살았는데, 이들은 마을 뒤 산 넘어 생골이라는 곳에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마을에는 광산 김씨 재실인 광암재와 합천 이씨 재실인 강양재 및 망덕재가 있고, 마을 뒤 골짜기에는 수질이 좋은 약수터가 있어 많은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하동(下洞, 아랫마을)은 예전에는 ‘구소양’ 또는 ‘소양’으로 불리다가 한 때 ‘양정’이라고도 불렸다. 마을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신라 말경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꽤 오래된 마을이다. 조선 말 한 때는 역(驛)이 있었으나, 이곳에 있던 역을 금양으로 옮겼다고 한다. 이 마을에는 광산 김씨 재실인 육모재가 있고, 합천군 축협 양돈센터와 한전변전소가 있다. 9월 15일(화) 오후, 신소양마을회관에서 박광동 이장을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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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에 체육시설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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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동, “서로 믿고 도우며 솔선수범하는 공동체가 되기

    바란다” ©임임분

 



자기소개를 해달라

1949년 부산 서대신동에서 났고 일곱 살 때, 부모님 고향인 합천으로 왔다. 합천초, 합천중을 졸업하고 젊은시절 서울에서 살다가 결혼도 하고 부모님 건강이 좋지 않아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 지었고 군청 수로원 생활도 17년 했다. 마을에는 아내와 살고 있고 자녀들은 모두 외지에 산다. 현재 이장 일 외 따로 하는 일은 없고, 농사도 우리 먹을 채소만 짓는다.

이장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올해로 3년차 됐다.

신소양마을 주민 현황은?

194가구에 329명이 산다. 남자 142명, 여자 187명이다. 연령대도 고른 편이다. 초등학교 학생이 많다. 농지가 협소해 소작농이 많고, 복합영농업자도 있고, 상인, 공무원 등 주민 생업도 다양하다.

신소양마을권에 합천야구장이 들어왔다. 지역민의 관심도는 어떠한가?

아직 관련 기관과 오가는 얘기는 없지만 주민 일자리를 기대하고 있다.

그 외 신소양마을 주민 현안은?

조만간 마을 관할권에 요양병원이 문을 연다. 그곳에 주민 일자리를 우선 확보하기로 한 얘기가 있어, 기대하고 있다.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전혀 없어서 요구하고 있다. 읍에 붙어있는 마을이라 그동안 읍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면 된다고 생각했겠지만, 우리 마을에 시설이 있는 환경과 읍까지 가야하는 환경은 다르다는 점에서, 요구하고 있다. 사람이 다니는 길 등 농로가 부족해서 보완해야 한다. 마을꽃길가꾸기 사업은 2단계까지 하다가 중단했다. 주민화합도는 좋지만 마을 주민의 생업이 다양해, 마을기업 같은 사업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특징이 있다.

이장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어려운 일이 있다면?

마을 앞산 쪽에 휴게소와 식당을 지으려는 주민이 있는데, 이 일이 다른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어느 정도 합의를 보고 있는데 관계기관과의 협의까지는 잘 되지 않고 있는데, 이 일로 고민하고 있다.

임기에 꼭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주민들이 운동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꼭 만들고 싶다.

여가에는 무엇을 하는가?

책, 지역신문을 즐겨본다. 집중력을 키울 수 있어 바둑을 좋아해 바둑동호회 활동도 한다. 아마추어 급수로 바둑 4급이다. 즐겨 읽는 책은 인물지, 경제서. 젊은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우리 역사의 근원을 알 수 있는『한단고기』다. 아내와 아침, 저녁으로 산책도 즐겨 한다.

마을 주민이나 합천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사람은 좋은 점은 드러내고 단점은 감추고 싶어 하는 본성이 있다. 서로 생각이 맞지 않아, 소통이 안될 때, 답답하기는 하다. 그럴 때는 중재하려고 노력한다. 작은 일이나마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은 보람이다. 내년에 국회의원 선거도 하는데, 합천 발전을 위해 합천 출신 국회의원이 나오면 좋겠다. 서로 믿고 도와주는 사회, 너와 나 가르고 구분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공동체가 되기 바란다.

어떤 사업을 해야 합천이 발전한다고 생각하는가?

이한석씨가 주장하는 황강직강사업도 좋은 안이라고 본다.

지역언론에 대한 평소 생각이나 바라는 일이 있다면?

나라 정치에 대해 늘 관심 있게 지켜본다.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으니까. 지역소식을 진실하고 솔직하게 폭 넓게 다뤄주기 바란다. 그늘진 곳을 찾아 드러내주는 창의성이 더 있으면 좋겠다.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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