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12-05
합천군의회, 의원 연구단체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합천군이 지역내 재래시장(합천읍, 초계, 삼가, 가야)들에 대해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투입해 왔지만, 여전히 시장내 빈 상가가 많고, 재래시장으로서 군민들이 찾아갈만한 상가가 없어 장날외에는 썰렁한 모습이 현실이다.
어려운 재래시장의 현실속에 대안을 찾아보고자 합천군의회가 활성화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그 결과 합천의 재래시장은 현재의 입점 상가들로는 아무리 예산을 투입해도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으로 나왔다.
합천군의회(의장 조삼술)는 지난 11월 22일 합천군의회 의원간담회실에서 의원 연구단체 ‘합천군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연구회’에서 추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합천군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연구회’는 신경자 대표의원을 비롯해 성종태, 이태련, 권영식, 박안나, 신명기, 정봉훈 의원 총 7명으로 구성돼 지난 4월부터 합천군 재래시장 특화 모델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용역결과 보고에 나선 업체 관계자는 “오프라인 시장도 소비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재래시장과 주변 대형마트들과의 경쟁상황은 실질적으로 없다고 봐야한다”고 외부환경에 대한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합천읍에 위치한 왕후시장의 경우, 주차장 외에는 대부분 사유지인 관계로 합천군이 이렇다할 예산을 투입해도 효과가 적고, 재래시장이 갖고 있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점포들이 별로 없어, 정비와 함께 재배치가 심각하게 절실하며, 상가인지 창고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라고 현 모습을 평가했다.
또, 왕후시장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왕후와 관련한 아무런 아이템이 없다며, 왕후빵이라고 초기에 있었지만 지금은 만들지도 않는다며, 테마를 정했으면 이를 뒷받침할 먹거리, 즐길거리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삼가시장, 초계시장, 가야시장의 경우에도 비어있는 상가공간이 많고, 재래시장으로서의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업종이 별로 없는 등 왕후시장과 마찬가지로 업종 재배치가 일차적으로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용역과정에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에서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 “가서 살 만한 것이 없다” 등 재래시장 상인과 이 곳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장 차이는 극명하게 나타났다.
인근 지자체는 읍을 중심으로 인구가 집중되어 있어, 1곳 정도의 재래시장이 운영되며 어느정도 활성화 되고 있지만, 합천군은 넓은 면적만큼 재래시장도 4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 재래시장이 운영되고 있는 차이가 있다.
또, 남부권역은 진주로, 동부지역은 창녕과 고령으로, 북부지역은 대구와 고령의 시장을 찾아가는 비율이 높아 합천지역내 재래시장으로 소비인구가 더 줄어들고 있다.
이같이 현재의 재래시장이 내부적인 변화없이 외부환경 개선만으로는 방문객을 유인하기는 거의 어렵다고 봐야한다는 평가이다.
활성화 방안으로는 각 시장별로 테마를 갖춘 문화관광형 재래시장이 제안되기는 했지만, 합천지역내 재래시장들의 현실은 이 단계로 나아갈수 없을 정도라는 평가가 붙어있다.
신경자 합천군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연구회 회장은 “오늘 발표한 연구 결과와 의원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며 “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향후 합천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발굴 등 필요한 조치와 함께 합천 시장만의 특색있는 경쟁력 확보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왕후시장은 합천군에서도 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예산 8천만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이종철 대표의원을 비롯해 조삼술, 이한신, 김문숙 의원 4명으로 구성된 의원연구단체인 ‘합천군 농촌관광 발전연구회’에서 지난 5월부터 진행한 ‘합천군 농기계 테마공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결과 보고회도 함께 진행했다.
이종철 합천군 농촌관광 발전연구회 회장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비교 분석한 내용으로 합천군 실정에 맞는 현실적인 농기계 테마공원 설립에 관해 긍정적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나아가 최종보고회에서 제안된 의견을 반영한 세부 연구의 필요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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