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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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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7일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등재가 확정된 이후 이를 축하하는 대표 기념식 개최 유치 및 통합관리기관 유치 등을 놓고 지자체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힘을 합쳐야 할 지자체들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고분군이 7곳의 지자체에 걸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등재를 축하하는 대표 기념식 개최를 두고 서로 자기 지역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 좁혀지지 못하면서, 대립하는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표 기념식 개최 장소를 놓고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면서, 지난 1026일 경북 고령군이 먼저 등재 기념행사를 진행하면서 불이 붙었다.

고령군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저녁 대가야읍 생활체육공원에서 KBS 열린음악회를 열였으며, 예산 35000만원이 투입된 큰 규모의 행사를 치러냈다.

이어 김해시도 가세해 지난 1012일 대성동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시민보고회에 이어 1031일 대성동고분군에서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자축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함안군도 자체 기념행사로 1020일부터 118일까지 함안박물관 일원에서 말이산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기념 행사로 ‘2023 말이산 고분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등재확정된 가야고분군은 3개 시도와 7개 시·군 지자체가 포함되어 있는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기념식 유치가 입장이 모아지지 않으면서, 많은 예산을 투입한 지자체 자체 기념행사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채청은 지자체간 경쟁 입장이 계속되자, 12월초 서울에서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인증서 전달식을 포함한 등재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관련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한다.

기념행사 유치 경쟁 외에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관리를 해나갈 기구(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통합관리센터)의 설치를 놓고도 서로 경쟁하고 있어, 이같은 지자체 사이의 경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지자체인 고성,창녕군에서는 소규모 자체 축하 행사를 가졌고, 합천군에서는 대표기념행사와는 별도로 자체 기념행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지역내 주민들간 축하의미를 나누는 수준에서 소규모 축하행사로 준비하며, 오는 1115일 합천박물관에서 열기로 했다.

가야사 복원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이 세계유산등재 확정으로 본격 시작됐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관련된 지자체간 협력과 노력으로 힘을 모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대표기념행사 유치, 통합관리기관 유치 등을 놓고 경쟁하며, 각각의 지자체가 기념행사를 가져가는 것이 어떤 효과를 가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경남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경북 고령 지산동,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하나로 묶은 연속 유산이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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