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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11-06

민간 투자금 2023억원으로 근거없이 적자운영비 투자금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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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이 민간사업자와 절반씩 투자해 운영중인 영상테마파크의 모노레일 이용요금에 대해 인상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28일 합천군은 영상테마파크 운영 관련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는데, 모노레일 이용요금을 기존 왕복요금 성인 5천원에서 6천원으로 인상하고 그동안 합천군민에 대한 할인이 없었던 것에 50% 할인요금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합천군의회의 심의를 통과할 경우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으로, 이번 이용요금 조정에 대해 합천군은 모노레일 민간투자금 조기 상환을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없었던 합천군민 이용할인이 도입되어, 합천군민의 경우에는 기존 5천원 이용에서 6천원으로 인상되더라도 50% 할인 적용되어 3천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영상테마파크 모노레일은 지난 20195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40억원의 사업비를 합천군과 민간사업자가 20억원씩 투자해 조성했다.

조성 당시에는 민간사업자가 직접 운영하면서 남는 수익에 대해 합천군과 5:5로 나누는 방식이었으나, 곧이어 터진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실제로 2020년과 2021년은 적자운영으로 2년간 총 3억원정도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합천군은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속에 지난 2020년에 민간사업자가 수익금의 100%를 가져가도록 협약내용을 변경해줬다.

합천군에 확인한 결과, 모노레일 운영에 따른 수익은 코로나 상황이 어느정도 정리되고 방문객이 늘어난 2021년부터 수익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1억원~2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상테마파크의 이용객이 지난해에도 20만명대 수준에 그쳤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으로, 이대로는 민간사업자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시기가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속에 이용요금을 인상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모노레일 이용요금 수준은 타 지자체의 모노레일 이용요금보다 다소 저렴한 수준이기도 하고 코로나 이후 물가상승 추세속에, 이용요금을 인상하고, 민간사업자의 투자금 회수도 원할히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합천군 관계자는 올해 방문객 상황을 고려할 경우, 2034년까지는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고 합천군이 소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방문객이 더 늘어날 경우 그 시기는 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민간사업자의 회수해나갈 투자금이 20억원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한 2년간의 적자운영된 금액에 대해 투자금으로 인정하기로 해 총 회수해 가져갈 금액이 23억여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합천군에서도 협약서 내용에 명기하고 있지 않아 지급 근거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노레일은 민간사업자가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게 되면, 합천군 소유가 되며 합천군이 운영하며 모든 수익을 가져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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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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