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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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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든든한 나무 같은

비 오는 날 우산 같은

편안한 운동복 같은

따뜻한 밥상 같은

흐르는 강물 같은

함께 집는 젓가락 같은

나를 바라보는 거울 같은

첫눈처럼 기다려지는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친구란 어떤 존재일까요? 오랫동안 함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이나 친하게 지내는 사람을 친구라고 해요. 동무 또는 벗이라 말하기도 하지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좋은 친구는 부모만큼이나 소중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래서 나라마다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말이 있어요.

 

부모 팔아 친구 산다.(한국 속담)

오랜 친구보다 나은 겨울은 없다.(이탈리아 속담)

친구가 필요 없을 만큼 잘난 부자는 없다.(프랑스 속담)

친구란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뜻이다.(아메리카의 원주민)

 

한세상 살아가다 보면 부모에게도 말하지 못할 일이 일어나기도 해요. 갑자기 몸에 깊은 병이 찾아온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부모가 걱정하실까 봐 부모에게는 말 한마디 못했지만, 친구에게는 자세하게 말을 했어요. 그래서 친구의 도움을 받아 지금은 건강한 몸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곁에서 함께 걸어갈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한두 사람도 좋고, 두세 사람도 좋아요. 여러분 둘레에는 어떤 친구가 있나요? 서로 어떤 이익을 주고받으려고 만나거나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만나는 친구뿐인가요? 아니면 아무런 조건 없이 서로 속내를 나누며 함께 을 찾아가는 친구도 있나요?

어른들은 서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해진다고 해요. 그러나 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활짝 열어놓으면, 모든 일이 저절로 슬슬 풀릴 테니까요. 

태어날 때부터 악한 사람이 없다면,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를 가리는 게 바람직할까요? 어떤 환경에서 자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사람이잖아요. 남한테 화를 자주 내거나 해를 끼치는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친구에게 더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글쓴이 서 정 홍 시인 

약력 : 가난해도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글을 써야 세상이 참되게 바뀐다는 것을 가르쳐 준 스승을 만나,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동안 여러 시집과 산문집을 펴냈다. 전태일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서덕출문학상, 윤봉길농민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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