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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4-05

[사설] 과열되는 합천군수 선거에 벌써부터 돈 선거 우려 높다

 

전직 합천군수들의 금품 관련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며, 유죄를 받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오는 6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수후보들 마다 깨끗한, 청렴한 군수가 될 것이라고 얘기하며 나오고 있지만, 군민들 내에서는 오히려 돈 선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전과 달리 더욱 돈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데에는, 합천군수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그 어느때보다 많아지며 과열 경쟁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41일 기준으로 인근 지자체의 군수후보 예비후보 등록현황을 보면, 거창군은 4, 산청군은 7, 함양군은 2, 의령군은 3명이며, 합천군의 경우에는 7명이 등록한 상황이다.

합천군의 경우 총 7명 중 4명이 국민의 힘 소속 예비후보들로, 국민의 힘 소속 출마 예정자도 추가로 3~4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군수 예비후보만 10명을 넘길 가능성이 나오며 과열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 힘 소속 예비후보들의 공천 경쟁도 그 어느때보다 높아질 것이 뻔하다.

지난 당선된 합천군수들 모두 깨끗하고, 청렴한 합천군수를 내걸었지만,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걸 떠나 결국 지역 업자들에게 돈을 받은 사실에 처벌을 받게 됐다.

 

실상 선거법에 걸려 공개적으로 드러난 사례는 적지만, 지역내에서는 돈 선거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누구는 이번 선거로 한 몫 차렸다느니, 누구는 얼마주고 누구는 얼마주더라 등 사실상 돈으로 매표하는 행위에 대한 입 소문이 많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 관계를 떠나 유권자인 군민들 내에서 이 같은 매표행위에 대한 소문이 매번 선거때마다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은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금품 선거의 왕으로 꼽는다면, 지역내에서는 농협 조합장 선거를 제일로 꼽는다.

지난 44일 군수후보에 나서며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무소속 박경호 예비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 현직 군수가 뇌물과 정치자금법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고 있습니다. 문화원장도 횡령 혐의로 기소되어 있습니다. 조합장 선거는 물론이고, 조합의 이사 선거에도 돈 선거가 뿌리를 내렸다는 이야기가 합천 내에 자자합니다. 내 고향 합천은 물론, 합천인의 자존심도 함께 무너지고 있습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전직 군수들의 모습을 보며, 더욱 더 다가오는 지방선거가 돈 선거로 얼룩지지 않기를 바란다. 군수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 모두 합천에 대해 지방소멸 위기, 경제 위기를 말하며 대안 제시를 하고 나서고 있다.

당선이라는 글자에 매몰되어, 정책 선거는 사라지고, 후보간 경쟁만 남는 선거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도 정책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후보자간 의혹 지적하기로 서로를 비방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모했다.

 

합천군민들의 삶에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치는 군수선거가 이제 2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후보자간의 비방 선거로 전락하지 않고, 합천의 미래와 희망을 위한 적절한 대안 찾는 정책 선거로 나아가 합천군민들과 함께 합천의 미래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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