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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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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정성을 들여 닦은 맑은 거울이

앉은뱅이 경대 위에서 눈을 흘긴다

이번에는 기어코 버리리라

안방 마나님 굳은 집념도

도로아미타불 공염불(念佛) 되어 뇌성병력

큰 소리에 아뿔싸~! 깜짝 놀라 또 놓쳤구나

지질맞게도 따라 붙으며 추태를 동원

생사고락 영고성쇠

더불어 함께 나누자고

지나치고 모자라서 허점투성이 잔폐물이

속속들이 거울에 드러난다

가시덤불 둘러친

험준한 산길 내치고

조자룡 쌍칼 휘두르는

푸줏간 옆에 움막을 치고

가장자리 갈비뼈 챙긴 졸부들

오색영롱한 뭉게구름

너울 춤 추는 북악산 준령 올라선

한량들 함께 모여 산마루에 냉큼 앉아

희희낙락 태평소를 혼자 즐기며

옳지 좋아 그러구 말구!

능청맞은 추임새 장단 귀가 따갑다

이러지들마!

정치라는 이름 듣기만 해도 징그럽고 엉성스럽다

광화문 광장 큰 거울이

당신들 세세낱낱 보고 있잖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四月은 잔인한 달 그 엄청난 사연들

눈물마저 메마른 四月이 온다

그냥 넘어 갈 줄 알어?

안되지 기어코 안되지

찬란한 오천년 역사 고쳐 잡겠다고?

이러지들마! 제발 이러지들마!

하늘을 쳐다보고 침을 뱉겠다고?

청사(靑史)를 무얼 어떻게 다시 쓰려

함부로 덤벼드는가!?

그대들 때 묻은 손이 무얼 어떻게 한담?

어찌 부끄러운 줄 모르나

가당치도 않다

참 안타깝고 처량하구나

산산이 부서진 이름들

30년 먼 훗날 사가(史家)들이

당신과 우리를 함께

도마 위에 올려놓고 잘잘못을 가를 테니

함부로 덤비는 것

좀 시건방지고 무례한 짓이다

어디 누구 없소?

큰 도둑(大盜)이 좀도둑 잡으려

함부로 덤비는 자

녹화기록장 세세히 모아

알뜰히 정리보관 당부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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