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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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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남수 보존회 연출·안무 담당,

오광대 발상지라는 자긍심으로 실력 키워야

 

자기소개를 해달라.

대구경북지역에서 주로 활동했던 광대, 춤꾼이다. 1978, 대학 다닐 때 탈반 동아리를 하면서 오광대, 마당패와도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산에서 단오제 때 하는 자인팔광대놀이를 맡아 일했고 지난해, ‘오광대 발상지 덕곡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위상을 갖추는 일에 함께 하자는 뜻에서 합류해, 현재 보존회에서 연출과 안무를 맡고 있다.

 

다른 지역의 오광대공연과 덕곡의 오광대공연을 비교하면 어떠한가?

거의 대동소이하다. 과장 내용이 같다고 보면 된다. 밤마리오광대가 어른인 셈이다. 여기서 다른 지역 오광대공연으로 퍼져나가서 그 지역에 맞게 변형되었고 춤사위도 지역에 따라 다르다. 춤사위는 같을 수 없다, 사람이 다 다르듯.

 

보존회에서 2년째 활동하고 있다.

처음 보존회를 결성할 때 오광대 전문가가 함께 준비하지 못하고, 지역민 스스로 뜻 맞는 이들이 모여 이끌어 와서 춤의 기본기를 갖추는 일이 안되어 있어, 기초부터 차근차근 잡아가는 과정이 있었다. 농촌지역의 보존회라, 전수자가 제대로 없어서 맥이 끊기고 지자체의 지원도 꾸준히 없어 단원들의 연습이 제대로 안되어 있었다. 회원 예닐곱명이 꾸준히 남아, 여기저기서 선생을 모셔 와서 배우는 식이었고, 누구 한 사람 꾸준히 잡고 가야할 일이라는 데 나 포함 세 사람이 뜻을 모아서 와서 보니까, 11월 축제가 덕곡면의 행사더라. 합천 전체의 행사로 자리 잡아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는 회원 결속하는데 주력했고 내년부터는 합천 전체로 다니면서 오광대놀이를 알리는 일을 할 계획이다. 덕곡의 오광대가 아니라, 합천의 오광대로 가야 한다. 오광대는 한국의 오광대 발상지, 발전지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없다. 자긍심을 가지고, 오광대놀이, 오광대문화를 보존하고 키워가야 한다. 내년에는 무엇보다 오광대를 알리는 일을 더 열심히 할 예정이다. 공연자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 자기 공연에 대한 실력을 키워야 관객도 찾아든다. 당장 되는 일이 아니니 꾸준히 활동해야 한다.

 

면 단위 풍물패가 있는데 같이 협연하는 방안도 있겠다.

쌍책, 청덕의 풍물패와 만나보니 느끼는 일인데, 우리 역량이 충분해야 그 협연, 협력도 가능하다고 본다.

 

보존회 회원 가입 기준은?

누구나 가능하다. 현재는 회비도 안받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가 가입 가능하다. 현재 30명 정도 가입해있고, 열성회원으로 공연까지 함께 하는 회원은 예닐곱명이다.

 

덧붙이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합천밤마리, 활인대라는 좋은 자산을 잘 활용해서, 지역문화를 키워나가자. 회원들의 소속감과 책임감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 회원들부터 열심히 하고, 회원들도 재미있어야 열심히 활동하니까, 자기 공연에 대한 성취감이 중요하다. 창녕 이방 뿐 아니라, 대구 달성군 구지도 한창 국가산업단지로 개발하고 있는데, 주 지역이 모두 덕곡과 차로 10분 거리다. 덕곡도 가까이에 좋은 관객층이 있다. 요즘 젊은 부모들, 주말마다 좋은 체험처를 찾아다니는데 적극적이니까. 덕곡이라는 위치가 오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가까운 대도시와 가까운 경계지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관객을 끌어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 했던 사업처럼 가까운 초··고와의 교류도 열심히 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준공식 예정시기와 우리 축제 시기가 비슷하니 준공식과 11월 축제를 같이 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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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환 보존회 회원,

 “보존회 활동, 삶의 활력

 

자기소개를 해달라.

보존회에서 영노양반과 할미 역할을 주로 맡고 있다. 대구 달성군 구지에서 덕곡 북동마을 고향으로 출퇴근하며 농사(, 마늘, 양파, 오이) 짓는다.

 

보존회 활동은 얼마나 했는가?

귀농한지 7, 본격적으로 보존회 활동한지는 3년쯤 됐다.

 

어떤 계기로 보존회 활동을 하게 됐는가?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 지으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보존회 회원 중에서 정영환 회원의 실력은 어떠한가?

하하. 내 입으로 어떻다 얘기하기 그렇다. 열심히, 배우는 중이다.

 

보존회 활동이 일상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요즘 내 유일한 취미생활이다. 평균 월 1회 정도 보존회 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데, 나름 즐겁게 하고 있다. 보존회 활동에 별다른 조건이 없다. 관심 있는 분들은 언제든 환영하고 있으니, 적극 참여해서 더 많은 이와 함께 하면 좋겠다.

<합천밤마리오광대>

전설에 따르면, 350여 년 전, 큰 홍수 때 나무궤짝 하나가 밤마리에 떠내려와 마을 사람들이 건져 열어보니 궤짝에 여러 가면과 영노전초권이라는 책이 들어있었다. 당시 마을에 전염병과 재앙이 그치지 않고 온갖 수를 다 써도 효과가 없었는데, 누군가 탈을 쓰고 책에 쓰인 대로 놀아보자고 해서 그렇게 하니, 묘하게 재앙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 뒤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탈을 쓰고 연극을 해왔다고 전한다. 당시 낙동강 물류 중심지였던 합천군 덕곡면 율지리(밤마리)에는 온 나라 곳곳에서 다양한 흥행단(놀이패)가 들어왔고 낙동강을 오가던 많은 이가 밤마리오광대놀이를 보고 다른 지역에 퍼뜨렸다. 오광대놀이의 발상지가 밤마리라고 칭하는 까닭이다. 탈놀음을 오광대라고 부르는 까닭은, 놀음의 첫 과장에 다섯 광대가 나오면서 시작해 부르게 됐다고 전한다.

 

1과장(오방신장무):오방(동방, 서방, 남방, 북방, 중앙)시장은 다섯방위를 나타내며 중앙신인 황제장군이 사방신을 다스려 마을에 사악한 것을 쫓아내며 굿거리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화합과 안녕을 빈다.

2과장(중과장):도를 많이 닦은 노승이 속세의 연정에 이끌려 제물댁(여인)을 유혹하는 타락과 파계를 풍자한다.

3과장(양반과장):말뚝이가 양반의 근본을 낱낱이 폭로하며 비인간적인 추악함을 드러내 양반들의 권세와 평민에 대한 천대, 멸시를 비판하고 조롱한다.

4과장(영노과장):상상의 동물 영노(이무기)가 나타나 양반을 잡아먹으려하자 자신의 신분을 부정하며 서로 대경한다. 죽음 앞에서 세상사 부질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고향산천으로 돌아간다.

5과장(할미영감과장):본처와 첩 사이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담은 가정비극이다. 본처의 죽음으로 가정의 소중함과 인생무상을 표현한다.

6과장(사자무):사자가 담비를 잡아먹고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춤 추면서 노는 무언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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