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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8-09

방음 미흡·현장 예매 중심,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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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기남

 

715일 개관한 합천시네마가 합천 군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일상에 영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관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판단하기에 섣부른 시점이기는 하지만, 여름휴가철과 학생들 여름방학 등 영화관람 성수기에 맞춘 개관시기와 대작영화의 잇따른 개봉에 더해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합천군청은하창환 군수의 민선6기 공약사업인 <합천시네마>를 지난 715일 개관한 이후 731일까지 누적관람객이 개관 보름 만에 5,2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합천군청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총 5,247명의 관람객들 중 가장 많이 본 영화는 56회 상영한 부산행으로 절반이 넘는 2,700여명이 관람했다. 하지만 좌석 수 대비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영화는 인천상륙작전으로 96%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 기간 동안 합천군민 열 명 중 한 명 이상이 영화관을 찾은 것으로, 순조로운 시작으로 보이고 있지만 영화 상영에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어 지금의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합천군청과 합천시네마는 연간 6만명의 관람객 수를 수익 분기점 목표로 잡고 있다. 하루 6회 상영 기준, 하루 최대 600여명이 관람할 수 있는 <합천시네마>는 현재 관객 수가 하루 평균 340여 명 이상을 웃돌고 있는 수준이며, 합천문화원, 군부대 등 각종 기관 사회단체에서 단체 관람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지역에서 제대로 활용되기 어려웠던 문화누리 카드를 활용한 영화관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율곡면 주민 서진 씨와 아이들, 마을 할머니 등 6명은 722일 합천시네마를 찾아 문화누리카드를 이용해 영화를 감상했다. 문화누리카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민들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합천군에서는 약 1,800명이 그 혜택을 활용할 수 있지만, 합천에서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제공기관이 많지 않아 인근 도시로 나가야 했기 때문에 활용율이 좋지 않았는데, 이들에게 <합천시네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개관과 함께 많은 기대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상영관 내부와 외부간의 방음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상영 중 외부의 소음이 들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합천군청은 소음문제 해결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에 정확한 진단을 의뢰해 놓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소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음문제와 함께 영화관람을 예매에 있어서도 인터넷 예매의 불편함을 지적하고 있다. <합천시네마>는 전용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영화 안내 및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개관 초기에는 인터넷 예매를 위한 영화시간표가 미리 나오지 못하고 이틀 정도까지만 나와 있어 사실상 인터넷 예매가 무의미하기도 했고, 특히 인터넷 예매 떄에는 수수료가 붙어 관람가인 5,000원에 500원의 수수료를 더 내야 한다.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의 작은영화관에서 나타나고 있어 인터넷 예매보다는 현장예매를 추천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거리가 상대적으로 먼 면단위 주민들에게는 다소 불편함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근 도시로 나가는 비용을 줄이고 일반 영화관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개봉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부분은 합천군민들에게 좋은 기회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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