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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6-04-26

장대마을은 가회면 소재지에서 2.5km의 북쪽에 있는 교통 요지로, 조선 말까지 삼가군 감한면(甘閑面-將臺, 肥基, 茶貢, 外沙마을) 소재지였다. 장군대좌설(將軍臺座說)이 있다고 장대(將臺)’라 했는데, 일제 강점기 때 그 지명의 정기를 없애려는 일제의 횡포로 마을이름이 장기(將基)로 변경되었다가 2011년 주민의 건의로 20123월에 다시 장대(將臺)로 환원되었으며 마을은 안장대, 장터거리, 안담, 들터, 삼거리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옛날에 5일장이 열렸다는 장터거리, 장수(將帥)가 대좌(臺座)한 대()의 형상의 장대(將臺)라는 대()와 옛 감한면사무소(甘閑面事務所)자리 주변에 서원(書院)이 있었다는 서원터라 부르는 곳이 있고, 안담마을 옆의 문인석과 무인석이 있는 거대한 장군묘는 지금도 마을 사람들이 관리·보존하고 있으며 마을뒷산 국사봉(國師峰)에는 매년 섣달 그믐날 밤 제를 올리는 전통을 이어오다 최근 주민들의 고령화로 맥이 끊어졌다. 경지면적은 협소하나 경작 여건은 대체로 양호하며, 소득원으로는 벼, , 양파, 한우 등이다. 421() 오후, 가회면복지회관에서 허우선 이장을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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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철쭉제 준비로 바쁘다

 

 

 

 

허우선, “귀농·귀촌인과 원주민, 서로 화합하기 위해

 노력하자” ©임임분

 

자기소개를 해달라.

1974년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아버지 고향이 가회면 장대마을이다. 부모님이 25년 전에 장대로 귀농했고 나도 부모님 뒤를 이어 8년 전에 귀농했다. 부모님도 장대에서 서울로 떠난 때가, 큰누나 낳은 뒤였다고 한다. 현재 장대에서 부모님과는 독립세대로 살고 있고 미혼이라 혼자 산다. 소 키우면서 벼, 마늘, 양파, 밀농사 짓고 시설에서 감자와 고추농사 짓는다. 농사규모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이라 크지 않다.

 

귀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농사에 큰 뜻이 있지는 않았다. 막연하게 전원생활하면서 목장, 축산업을 하고 싶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다 보니 누구 밑에서 일하기가 체질에 맞지 않았고 홀몸이라 귀농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부모님은 귀농할 생각이면 결혼하고 오라고 하셨는데, 그러지 못했다. 내가 시골출신도 아니고 시골에서 살아본 경험이라면 방학 때 잠깐씩 다녀간 일이 전부라, 왜 시골에서 결혼을 못한다고 걱정일까, 이해를 못했는데, 와서 살아보니 그 상황을 알게 됐다. 시골도 사람 사는 곳인데, 왜 그런 걱정을 할까 싶었는데, 와 보니 젊은사람이 참 귀하더라.

 

이장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4년 됐다. 마을이장 임기는 2년이고. 이장 하기 전, 새마을운동지회 면 단위 활동을 했고, 현재 지역청년회 활동, 황매산철쭉제 기획, 가회면이장단 총무직을 맡고 있다.

 

장대마을 주민 현황은?

50가구에 70여명이 살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최연소주민, 80대 후반 주민이 가장 고령 주민이다. 70대가 주민 주력층이다. 생계활동을 하는 주민은 30%도 안된다.

 

장대마을 현안은?

마을방송장비가 부실해서 겨울엔 방송내용이 거의 들리지 않아 불편했다. 우리 마을 포함해 가회면 전체에 이장 핸드폰으로 방송도 할 수 있는 장비로 바꾸기로 했다. 핸드폰방송은 가회면의 두 마을에서 시범으로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른 곳도 다 하게 된 셈이다. 핸드폰방송이 추가전화사용금이 든다고 오해하는 분도 있는데, 정확한 홍보가 필요하다. 마을 소방도로도 내야 해서 내년에 군청에 제안을 할 예정이다. 송화버섯재배로 그린희망마을사업 3단계를 하고 있다. 주민 44명이 출자해서 법인체로 시작했고 앞으로 판로가 안정되어 마을의 활력이 되면 좋겠다.

 

황매산철쭉제가 곧 시작된다. 이 행사가 지역사회에 활력이 되고 있다고 보는가?

이 행사가 지역사회에 어떤 득실이 있는가, 하는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다. 그동안 외부에서 지켜보다가 실무진으로 직접 일을 해보니, 지역민이 봉사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지역에서 이 행사를 어떻게 해냈는지 존경스럽다. 지역자체사업으로 하던가, 군청의 지원을 받아 이중업무처리의 불편함 없이, 제대로 하던가 결정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지역민이 생업을 하면서 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지역에서 이 행사를 품고 가려면, 전문 직원을 뽑아 1년 동안 꾸준히 행사를 준비하는 단계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지역민 입장에서는 행사 시기가 농번기라, 일부 상업 종사자들만 이득이 있는 행사 아니냐는 얘기도 있고, 만족도보다는 불평이 많지만, 지역의 좋은 행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은 같다고 보고, 참고 간다고 생각한다. 철쭉제 관람, 주말보다는 평일에 오면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모처럼 온 나들이, 서로 불편하고 부족해도 조금씩 양보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미덕도 보여주면 참 좋겠다.

 

이장 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어려운 일, 주민과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이주민에 대한 지역의 배타성은 나도 느낀다. 특히 가회는 이주민이 많고 그들끼리 모여 사는 마을도 있는데, 그들 나름의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렵더라. 서로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나는 모나지 않게 지내려고 노력한다. 내가 약자라고 생각하고 지역사회에 맞춰가려고 한다. 사람 사는 곳에 편견, 선입견, 남 흉보기, 오해가 없을 순 없으나, 줄여가려고 노력하면 좋겠다.

 

귀농·귀촌, 활발한가?

들어온 가구를 보면, 자식들이 들어오는 편이고 연고 없이 들어오는 사례는 드물다. 현재 빈집 두 곳 있다.

 

이장 임기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이미 하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우리 마을에도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실을 하고 있다. 어르신 20여명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마을의 새로운 활력이라 참 좋다. 마을로 찾아오는 문화프로그램<생생경로당>사업에 우리 마을이 뽑혀서 앞으로 3년 동안 하게 된다. 전문 복지사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어르신들과 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

20대 국회의원선거, 어떻게 봤을까?

선호하는 정당은 없고, 정치에 큰 관심이 없긴 한데, 우리 지역의 당색은 쏠림이 크더라. 정당보다는 정치인 개인의 됨됨이를 보는 편이다. 당선자가 우리 지역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주기 바란다.

 

지역정치인의 활동에 대한 평, 바라는 일이 있다면? 

군수, 도의원, 군의회 의원,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지역구 군의원들, 지역민의 여론을 보면, 든든하고 잘하고 있다고 얘기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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