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05-02
김 희 곤
부산지방국세청 전 감사관
오월은 가정의 달
5월5일 어린이날이오면
어느새 부드럽고 정겨운 합창
봄이 열리는 소리가 민들레 향기에 어울려
동무들아 나오라 봄맞이 가자
나물캐러 바구니 옆에 끼고서
달래냉이 꽃따지 모두 캐보자
종달이도 봄이라 노래하잔다
초등학교에 가서는
봉자 영자 꼭지 손잡고
운동장 두세바퀴돌며 술래잡기하며
즐겁게 뛰어놀다가도
백산서당에만 가면
남녀칠세 부동석이라는
서당 훈장님의 한말씀 오랏줄을
따라야 할 수 밖에 없었다
훈장님은 어떤 사람인가
자기는 담배를 심심초라 즐기면서
어린이는 담배 태우면 뼈가 녹는다고?
사람이 살다보면 어줍지 않는 일로 기억력을
상실할때가 있을 수 있고 무고한 이웃을
의심하는 실수를 하는 수도 있다
마음에 의심이 생기면 망상이 잇따라 일어난다
자기가 소중히 아끼던 도끼를 잃어버린 사람
분명히 도둑을 잡을 것만 같아
이웃집 애가 어쩐지 수상쩍어 유심히 살피다가
길에서 만나면 슬금슬금 도망질을 치고
안색이 어색하고 말투도 얼버무렸다
그러나 한동네 이웃하여 3대를 살아온터라
그동안 한번도 얼굴 붉힌 일들이 없었으니
며칠전에 나무를 하러갔다가 난데없이
멧돼지를 만나 허둥지둥 내려온 그 자리에
달려가 보니 도끼는 그때 그 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그 아이를 보자
그 아이가 그렇게도 착하게 보였다
그누가 그랬던가 오늘의 철새 정치꾼들
서대문 담벼락타고 무당춤을 추는
형상이라고, 참! 묘한 말씀이오
혹독한 일제로부터 해방이 되었으나
파렴치한 매국노들이 제재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목에 힘을 주고 떵떵거리며
위세를 떨치는 세상으로 애국자 행세를 하는 등
이들 잔재는 어느새 자녀들이
정계 재계 문화 교육계 요직에
버젓이 회전의자에 앉아
우리사회 혼란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
3·15, 4·19 두고 요상한 색깔입혀
매도하고 있음이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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