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4-12-03
12/12 전두환 심판의 날 대회, 합천에서 예정
전두환씨의 호를 붙이며 기념하는 표지석까지 설치된 '일해(日海)공원'의 명칭 논란이 명칭확성된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가운데 지역내 시민단체가 명칭 폐지를 요구하는 국회 청원을 제기해 진행 중이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1월 15일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 폐지 및 관련 법률 제정 요청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합천지역 시민단체인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게시했으며, 지난 11월 21일 국민청원 선포 기자회견을 합천읍 일해공원(생명의 숲) 표지석 앞에서 진행하며 공식화 했다.
운동본부는 일해공원을 기존 공원 명칭인 생명의 숲으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그동안 2차례 있었던 지역 언론사 주도의 여론조사에서도 명칭에 대한 유지와 변경을 둘러싼 갈등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이번 기회에 전두환 공원 폐지 뿐 아니라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까지 서슴지 않는 생가에도 한 푼의 세금조차 쓸 수 없도록 법률 제정을 추진할 것이다. 오늘 이 자리는 법률제정을 위한 합천군민의 선포식이다.”고 밝혔다.
이후 운동본부는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홍보 및 동참을 호소해오고 있으며, 지난 11월 28일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청원 필요와 동참을 호소하고 개별 국회의원에 질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오는 12월 12일에 군사반란 12.12 전두환 심판의 날 대회를 생명의숲(일해공원)에서 운동본부, 민족문제연구소, 5.18기념재단 공동주최로 일해공원 폐지 촉구 및 전두환 흔적 지우기 전국화 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번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100명 동의를 얻어 '청원 요건 심사' 대상이 됐으며, 청원이 게시된 후 30일 이내(12월 15일까지)에 5만명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한편, 합천군은 명칭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올해 들어 일해공원 명칭 논란에 대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 공론화를 통한 갈등 해소를 기대했으나, 용역업체를 통한 추진 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사실상 무산되었다고 볼 수 있어 이번 청원결과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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