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4-06-17
중·소·고령농 지역생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 및 도농교류 거점 기대
직매장에 농산물을 출하고 있는 한 생산농가는 “텃밭에서 키운 쑥갓, 열무, 마늘쫑을 내봤더니 팔린 수량만큼 돈이 들어온 것을 보니 저번 달에는 30만원을 받았다. 기쁨을 준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매일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생겨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먹거리지원센터 건립 이후 지난해 학교급식 공급을 시작한 합천군은 다양한 판로 확보를 위한 야로 직매장 설치와 운영에 들어가며 공공먹거리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10일 열린 야로직매장 개장식에는 김윤철 합천군수, 조삼술 합천군의회 의장, 신대호 경상남도 균형발전본부장, 노순현 농협중앙회 합천군지부장을 비롯한 농협 관계자와 로컬푸드 입점업체 및 생산농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하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내보였다.
이 날 소개된 합천로컬푸드직매장 야로점은 합천군 야로면 해인사 IC 출입구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에 걸쳐 총사업비 31억원을 투입해 건축면적 882.4㎡, 부지면적 1,902㎡ 지상 2층 규모로 지난해 1월에 착공해 12월 완공했다.
완공 이후 직원 채용 등 조직을 정비하고, 지난 5월 시범운영에 이어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운영 방식은 수탁기관 선정 공고를 통해 2024년 4월부터 합천군먹거리사업단에서 위탁해 직매장 운영을 책임지고 군은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을 하며 공동운영한다.
합천로컬푸드직매장 야로점은 약 268평 규모로 1층은 로컬푸드 판매장, 소분포장실, 사무실, 공용공간이며 2층은 반찬, 도시락 등을 제조하기 위한 식품제조시설, 도농교류 체험을 위한 어울림공간, 회의실로 이뤄져있다. 현재까지 농가 94호, 37개 업체의 447품목(농산물328, 가공식품 119)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7시까지 진열 판매되고 있다.
현재는 판매장과 소분포장실 정도만 운영되고 있으며, 2층에 위치한 식품제조시설들은 생산농가들의 활용이 아직 시작되지 못해 아직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합천군은 야로 직매장에 이어 영상테마파크에 있는 로컬푸드 매장도 올해 안으로 위탁을 마감하고 먹거리계획에 맞춰 함께 운영할 예정이며, 대구시에도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등 직매장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체 관리하고 있는 합천군 먹거리지원센터는 학교급식에 이어 직매장 운영, 지역내 공공급식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된 예산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내 소규모 다양한 품목의 생산 농가들의 확보가 필수적인 부분으로, 합천군 관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이라면 누구나 사전농가교육 수료 후 안전성 검사 결과 적합한 농산물에 한해 직매장에 출하할 수 있다.
소량 다품종 생산이 필요한 만큼, 대농가 보다는 지역 내 중·소·고령농 위주의 농가 조직화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농가에게는 안정적인 유통망확보와 소득향상, 지역민에게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를 제공하며, 더 나아가 도농교류공간을 위한 지역거점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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