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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24-08-12

 

지난 730일자 1편에 이어 합천군이 추진중인 합천 먹거리계획에 대해 살펴본다. 이번호에서는 지자체 주도로 공공성을 확보하는데 있어 나서고 있는 현안들을 살펴보고 필요한 대책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청양군 사례로 살펴보는 합천군 먹거리계획

 

합천군이 먹거리계획을 추진하면서 충남 청양군의 사례를 많이 참고했으며, 실제 먹거리 계획에 포함된 사업 내용에도 비슷한 모습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청양군 사례를 살펴보고, 합천군에 나서는 현안을 볼 필요가 있다.

청양군은 행정조직내에 이를 전담할 조직으로 과 단위(농촌공동체과)로 구성해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전담할 중간지원조직으로 재단법인 청양군지역활성화재단을 두고 전체 운영을 해오고 있다.

청양군지역활성화재단은 지속가능한 농업·농촌·농민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연간매출액 200억원’, ‘월소득 150만원 1천농가 육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합천군은 현재 농업유통과내 1개 담당에서 전담해 지원하고 있으며, 중간지원조직으로 먹거리사업단을 두며, ‘지속가능한 먹거리 보장, 건강한 합천 만들기비전으로 연간 매출액 200억원’, ‘월소득 150만원 1천농가 육성목표로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합천군은 재단법인 설립까지는 계획하고 있지만, 행정조직을 1개 과 단위로 확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청양군이 먹거리계획으로 구성 추진하고 있는 시설과 사업들과 유사한 형태로 고민하는 상황에서 민간위탁으로 갈 것이 아니고, 공공성 확보로 가고자 한다면 필수적인 행정의 뒷받침이 안정정으로 확보되기 위해 예산과 함께 조직의 규모화도 필요하다는 제기가 나오고 있다.

청양군은 농촌공동체과내에 공동체기획, 푸드플랜, 공공급식, 농촌개발, 농촌산업 등 5개 분야 담당 조직을 두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청양군지역활성화재단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마케팅, 기획생산, 통합급식, 가공지원, 직매장)5개 분야 담당과 마을공동체지원센터(마을만들기, 농촌협약, 사회적경제팀)3개 분야 담당 조직을 두고 있다.

합천군의 현재 먹거리계획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설립에 따른 운영과 방향에 1차적으로 초점을 두고 있어 사회적경제나 마을공동체 영역까지는 구체화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대농중심의 농산물 유통영역과 분리해 연중 소량다품종 생산을 위한 중소농 육성이 핵심인 공공형 직거래영역으로 제시하고 있어 앞으로의 방향에서 지속해 보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합천군이 먹거리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면서 단일작물 중심의 대농, 상업농 육성을 통한 농산물 유통 지원과 별개로 대응해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합천군이 주요 사례로 살펴보고 있는 청양군은 지난해 전국 159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지역 먹거리 지수평가에서 2년 연속 대상(S등급)을 받았다. 청양군은 먹거리 순환 종합계획(푸드플랜)을 세우고 먹거리 종합타운 구축(7개 시설), 청양군수 품질인증제도 시행(농가 235), 농산물 기준 가격 보장제 시행(55품목), 군내·외 학교 및 공공 급식 확대(228), 푸드플랜 관계시장 누적 매출 220억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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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직매장 건립 등 시장 창출 위해서는 기획생산 조직화가 핵심 

 

앞서 살펴본 청양군에서는 인근 대전시 유성구에 대도시 직매장을 건립해 운영해 오고 있다. 합천군은 연매출 200억원 달성을 위한 사업 중 대도식 직매장과 대도시 공공급식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가능성도 중요해 보인다.

아직 구체화 되고 있지는 않지만, 대구시 남구에 직매장을 건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 개장해 운영 중인 야로점도 합천지역내에 있음에도 상당한 매출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기존 민간 영역에서 진행된 로컬푸드 직매장의 경우 대부분 실패해왔기 때문에 접근에 우려와 기대가 함께 존재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민간 판매장(백화점, 대형마트)처럼 다품종 공급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기획생산 농가 확보가 핵심이 되고 있다.

관계 시장을 창출에 있어 4만여명 정도인 합천군 인구규모에서 나오는 내수시장은 부족하게 다가온다.

이에 합천군은 대구시 남구 직매장과 함께 경남도내 공공급식에도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에서도 지역내 먹거리지원센터 간 연계를 통해 부산시 및 경남도내 공공급식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이 창출되기 위해서는 이에 공급할 수 있는 농산물 및 가공식품이 다양해야 하기 때문에 연중 수요품목과 품목에 적합한 농가 조직화를 통한 기획생산이 중요하다. 

합천군은 지난 2022년 먹거리계획을 수립하면서 1차적인 전체 계획 추진에 7~8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7개 사업에 320억 여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 2026년까지 필요한 시설들과 자원을 갖춰낸다는 것으로 이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지난해 학교급식을 시작으로 합천군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야로점 직매장 개장을 시작으로 많은 예산이 들어갈 직매장 추가 설치, 농산물 가공 및 안전검사를 위한 시설 건립 등 앞으로 해 나가야할 사업들이 더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기획생산, 행정조직, 중간지원조직 등 앞으로도 많은 고민을 통해 계획의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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