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02-03
2014년 5월, 초계면 내동 자택에서 만난 김원규 어르신. ⓒ임임분
초계면 내동마을에 살던 무궁화지킴이 김원규(향년 91세) 어르신이 1월 12일(월), 노환으로 별세했다. 1월 31일(토), 김원규 어르신 아들은 “장지는 초계 대동이다. 아버지가 남긴 무궁화가 200 포기 정도 있다. 필요한 분은 연락 바란다.”라고 했다.
지난해 봄, 신문사로 직접 찾아와 보청기를 끼는 청력이라 필담으로 어렵게 나눈 얘기에서 김원규 어르신은 “나라꽃 무궁화가 홀대 받는 세태가 안타깝다. 내가 키운 무궁화를 군민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했다. 어르신 요청에 ‘무궁화 묘목 나눠 줍니다’라는 신문광고가 나갔고 8월 자택에서 한 인터뷰에서 “광고 보고 많은 사람이 연락해왔다. 반갑고 고마웠다. 뒤늦게 연락 온 분들에게는 내년 봄에 분양할 생각이다.”라고 했던 김원규 어르신이다.
무궁화가 필요한 분들은 본지(055-933-7463)나 김원규 어르신 아들(010-9663-7528)에게 연락하면 된다. 무궁화를 아끼고 나누려는 고인의 뜻을 기리며 머리 숙여 김원규 어르신의 명복을 빈다.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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