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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사진관]-67. 운석 충돌구를 감싼 구름, 하늘이 피운 꽃
[황강사진관] 운석 충돌구를 감싼 구름, 하늘이 피운 꽃 구름은 하늘이 피운 꽃파란 가을 하늘에 솜뭉치처럼 영근 구름꽃 꽃잎들 겹겹이 봉오리 맺듯한 겹 한 겹 쌓아 올린 비단결 가장자리는눈부시게 빛나는 흰 꽃 한 송이가 되었습니다 그 아래 꽃받침처럼 이어진 능선들그렇게 또 하나의 가을 풍경이 태어납니다 대암산, 태백산, 천황산, 미타산…파도처럼 넘실대며 운석 충돌구를 감싸고 나그네인 양 이 계절을 스쳐 갈아…
그리기로 되새기는 합천의 오늘-47. 서가에 드리운 추모의 그늘…
그리기로 되새기는 합천의 오늘-47[서가에 드리운 추모의 그늘…] 합천도서관에서 다시 펼쳐 든 히가시노 게이고 도서관 창가 너머로 사르르 내려앉는 햇살 아래, 서가 한구석에 마련된 자그마한 추모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일본 서스펜스 문학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세 소식.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은 자연의 당연한 이치라지만, 그의 필선이 멈추었다는 소식은 가슴 한구석을 먹먹한 아쉬움으로 채운다. 깊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동안 도서관을…
장터마을 청년농부가 보낸 시 선물-47 오늘 밤에 별이 된다 해도
[장터마을 청년농부가 보낸 시 선물]-47 오늘 밤에 별이 된다 해도 오늘 밤에 별이 된다 해도서정홍「오늘 밤에 별이 된다 해도」 / 상추쌈 오늘도 산바람 살랑살랑 불지텃새들 노래 부르며 찾아오지서산에 저녁노을 곱게 물들지밤이면 별이 나를 내려다보지별이 된 어머니가 손을 흔들지그래서 하는 말인데오늘 밤에 별이 된다 해도아쉽거나 서운할 게 어디 있겠느냐고그냥 살아 있어 좋은 나이지 -------------------바람에 …
[송암 윤한걸 작가의 어르신 隨想(수상)]-37. 불량품 사회
[불량품 사회] 이 맑고 좋은 가을날 하늘은 웃고산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그런데 불량품이 가끔 날림남의 글을 인용하여 고개 드는 내 며칠 전어느 출판 기념식장 초청 갔네!드러낸 얼굴은 미남인데그 속에 알갱이는 옛 작가님들 대한민국에내놓으라 하는 유명 작가삼십구인 글을 팔아이제 막 등단 20 수년 된 시인이 명색이 어디에 대고자기 글인 양몇 줄씩의 평론으로자기 것인 양 만들어서 출판 기념식이라고명패를 붙여서얼굴 내놓고 웃는 모습거기에다…
[사진과 시의 만남, 다시보는 시선] 가을밤 우리 마음속엔
가을밤 우리 마음속엔 합천고 3학년 문혜성 풍요로운 것과 그렇지 못한 것 가난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 그러한 것들은 한 해의 여유로써 그렇지 못한…
[그리기로 되새기는 합천의 오늘-46]- 오래된 집 한 채,,, 지나간 시간을 품고
전병주 작가 (2018년 어반스케치라는 걸 처음 접하고 오늘까지 꾸준히 그리고 있습니다.현재는 합천군사회복지협의회에 근무하고 있어요) 합천의 계절을 따라 그림을 그리다 보면 뜻밖의 곳에서 발길이 멈출 때가 있다. 오늘 그렇게 오래된 집을 만났다.집 앞에 서니 시간이 멈춰 버렸다. 담장은 군데군데 흙이 드러나 있었고, 나무 대문조차도 없다. 처마 밑에는 거미줄이 드리워져 있었고, 기와 사이로는 풀이 삐죽삐죽 올라와 있다. 마당 한쪽에는 오래된 물건들이 그대로 남아…
[황강사진관 66]<물 좋고 공기 좋고 살기 좋은 마을로>
함석지붕은 아직 따가운 햇살 아래 뜨겁고, 논에는 벼 익는 구수한 내음이 바람을 타고 전해집니다.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초록빛 뒷산과 누런 들녘이 어우러집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추분(秋分)의 동네 모습입니다.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다"라는 속담처럼 더위도 끝나갑니다. 지금은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시절입니다. 그러고 보니 추석도 코앞입니다. 살 길을 찾아 도시로 떠난 가족과 친지들로 모처럼 북적일 이 마을이, 벽에 적힌 그대…
[장터마을 청년농부가 보낸 시 선물 46]-돌 옮겨 적기
글쓴이 : 김수연농사를 지으며 든 생각을 글과 노래로 만든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기타를 가르치고, 가끔 공연 하러 방방곡곡 다닌다. 돌 옮겨 적기김현「도넛을 가르는 기분」 / 창비교육 어느 시절어떤 곳에 사는 사람들은돌을 편지처럼 주고받았대 마음이 가벼울 땐작은 조약돌을무거울 땐그보단 조금 더 큰 돌멩이를 봉투도우표도 없이직접 우편배달부 되어 돌의 크기뿐만 아니라돌의 모양이나 색 돌…
[칼럼] 송암 윤한걸 작가의 어르신 隨想(수상)36-새로운 인생
저 하늘 높은 곳은 주소가 어디인지 알고 싶은 마음 간절한 하루, 저 구름의 동리 이름은 어디인지 알고 싶은 것은 바람처럼 왔다가 가는 인생에 대해서도 허망한 것의 삶은 하루가 즐거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내 오늘 내 책방에 앉아서 지나가는 구름을 업고 온 희뿌연 하늘이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 며칠 전 참깨를 베어서 늘어놓은 것을 오늘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매스컴의 보도에 신경이 쓰이는지 이른 아침에 차를 몰고 아내 혼자 달아나고 내가 말려도 안 되는데 어찌하겠냐.어차피 인생이란 우래 같은…
[칼럼] 송암 윤한걸 작가의 어르신 隨想(수상)35-백두산에서
천지에 괴물이 나타났다주변에 인 (人)나무 많이도 늘려있는 오후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다는 천지 주변야생화 웃고 있는데 덤성 덤성 산문 아래 2,200m 비룡 폭포 단장되고수영복 지참으로 맛사지에 어느 시인의 소주까지흔들리는 인 (人)나무는 그런데 여기도 한국인 세계 어디를 가도 내 민족 뿐인데 천지 산문에 기대인 하늘유별 나게도 펼쳐진 하늘내 가슴이 다 시원한 8월의 천지수영을 즐기는 구나 천지에서 즐기는 수영이런 발상을 한 인물은내가 백두산 천지를 …
[사진과 시의 만남, 다시보는 시선-12]<사각지대>
사각지대 합천고 3학년 이병규 저 녀석 때문에죄를 짓지 못한다 어디서든, 언제든,나를 감시하고 있다 그래, 저 벽 뒤에선뭘 하든 모를 거야 그렇게 믿으며벽 뒤에서 죄를 짓던 아이를난 다른 눈으로 바라보았다 우리는 때때로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그러한 인간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첫 번째 화자는 CCTV를 자신이 죄를 짓지 못하…
[그리기로 되새기는 합천의 오늘-45]- 아직 여름은 끝나지 않았다
전병주 작가(2018년 어반스케치라는 걸 처음 접하고 오늘까지 꾸준히 그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합천군사회복지협의회에 근무하고 있어요) 한여름이면 백 일이 넘게 꽃을 피운다는 배롱나무를 해마다 그렸다. 그런데 올해는 어쩐 일인지 그릴 기회가 없었다. 올해는 유난히 햇빛이 너무 강해서인지 꽃이 예년처럼 활짝 피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그렇게 미루다 보니 어느새 여름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러다 올해는 배롱나무 한 번 그려보지 못하고 계절을 보내…
[황강사진관 65]<오랜 세월을 버티게 하는 진짜 힘>
반듯한 것들만이 아름다움을 지니는 것은 아닙니다. 크고 작은 돌들이 저마다의 모양대로 자리를 찾아 들어앉은 이 벽은, 완벽함이 아니라 어울림으로 지어진 구조물입니다. 하나의 돌이 조금 어긋나 있어도 옆의 돌이 그 틈을 메우며 전체를 지탱합니다. 오랜 시간을 견뎌온 것들의 비밀은 여기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서로 다른 모양과 크기를 지닌 것들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할 때, 비로소 쉽게 무너지지 않는 무언가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이 돌벽 창고는 오래도록 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터마을 청년농부가 보낸 시 선물 45]-해 지는 쪽으로
글쓴이 : 김수연농사를 지으며 든 생각을 글과 노래로 만든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기타를 가르치고, 가끔 공연 하러 방방곡곡 다닌다. 해 지는 쪽으로이정록「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 / 창비 햇살동냥 하지 말라고밭둑을 따라 한줄만 심었지.그런데도 해 지는 쪽으로고갤 수그리는 해바라기가 있다네. 나는 꼭,그 녀석을 종자로 삼는다네. 벗 그림자로마음의 골짜기를 문지르는 까만 눈동자,속눈썹이 젖어 있네. &…
[사진과 시의 만남, 다시보는 시선-11]<필기구>
나를 도망치는 법 합천고 3학년 문혜성 어으 이 합리화의 시대여 너는모르는 거냐모르는 척하는 거냐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보고 쓰게 된 작품입니다. 해는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간에 매일매일 쉬지 않고 하늘에 떠 자신이 내비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 하고선 끝에는 지곤 합니다. 이 작품은 그런 모습을 통해 자신을 반성하게 하는 거 같습니다.&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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