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4-07-30
12회 합천비핵평화대회 8/5, 위령제 8/6 열린다
매년 100 여분 이상 각종 피폭 후유증 질환으로 세상을 떠나는 원폭피해자1세와 피폭의 유전적 질환으로 대를 이어 고통을 받고 있지만 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사회로부터도 관심을 받지 못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2세 후손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2024합천비핵·평화대회’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2024합천비핵·평화대회’가 원폭2세 환우쉼터인 ‘합천평화의 집’ 주관으로 “평화의 울림 맞잡은 손”이라는 주제로 8월 5일(월) 오전 11시 ~ 오후 7시까지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열린다.
평화의 도시, ‘한국의 히로시마’라 불리는 합천에서 열리는 ‘2024합천비핵·평화대회’를 통해 원폭에 희생당한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참혹한 현장에서 겨우 살아 남았지만 평생을 피폭의 후유증으로 고통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피폭 1세와, 피폭당한 부모로부터 유전적 영향을 받아 각종 질환으로 힘겨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2세를 비롯한 그 후손들의 애절한 삶의 아픔을 공유하며, 우리 사회에 비핵·평화의 간절한 소망을 알리고자 한다.
대회기간에는 ▲비핵·평화 어울림-원폭 피해자 작품전, 사진전, 원폭관련 도서전, 비핵평화 메시지, ▲2024 비핵평화 영화상영, ▲비핵·평화 이야기·문화 한마당- 주제발표, 비핵평화시낭송, 공연 등을 진행한다.
원폭 피해자 작품전은 현재 “원폭피해자 종합케어서비스”를 받으며 수업시간에 작품을 만들어 온 원폭피해자1,2세 분들의 작품 20여점이 출품된다.
비핵평화 메시지는 참가자들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소망하며 평화의 스티커로 평화의 메시지를 완성한다.
비핵평화 영화상영에서는 2010 다큐멘터리 영화인 고 이강길 감독의 작품인 ‘야만의 무기’로 체르노빌,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와 부안에 이어지는 방폐장 저지 유치 결사반대 투쟁을 다룬 부안항쟁의 못다한 이야기이며 끝나지 않은 방폐장 우리들 현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비핵·평화이야기·문화 한마당은 “울림과 국제연대”라는 주제로 원폭피해자 1,2세 증언, 주제발표와 토론, 비핵평화 노래, 치유무용, 시낭송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태재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원폭피해자 1,2세 증언은 피폭당한 1세와 피폭당한 부모를 두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평생 대를 이은 질환으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피폭 2세 환우의 애절한 삶의 이야기를 듣고 그 아픔을 공유하며, 법적, 제도적 지원책 마련과 지구촌에 더이상 핵으로 인한 피해자가 없어야 함을 호소하고자 광주광역시에 거주하시는 박윤규(86세, 1세)선생과, 한국원폭2세환우회에 가입되어 있는 문종주(68세, 2세)씨가 증언한다.
주제발표로는 원폭피해자 방미증언 성과와 국제연대, 향후 목표에 대해 이대수 아시아평화시민넷 대표가 주제 발제하며,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인 ICAN 활동과 국제 연대, TPNW(핵무기금지조약)가입 촉구와 과제에 대해서는 베네틱 카부아 메디슨(Benetick kabua Maddison) 마샬교육프로젝트(Marshallese Educational lnitiative)대표가 주제발표를 한다.
토론자로는 한일반핵평화연대 사무국장인 이승무 박사와 원불교환경연대 조은숙 사무처장이 참여한다.
한일 청소년들의 역사문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일본의 원폭문제를 포함한 역사인식 문제와 한일 교류에 대해 요시모토 유키오 일한합동수업연구회 대표가 제언한다.
합천평화의 집 관계자는 “원폭피해자들은 비핵평화의 살아있는 역사이며 움직이는 평화박물관이다. 고령으로 기억이 점차 상실되어 가고 있어 피해자 분들의 생생한 증언을 기록하고 후세에 남기는 것이 너무도 시급한 과제이다. 정부와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통해 점점 사라져가는 산 증언의 역사적인 기록과 녹취, 보존이 시급함을 다시금 호소하고자 한다.”며, 합천군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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