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10-21
내암 정인홍 선생의 고향인 가야면 각사마을에서 오는 10월 26일 오전 11시 내암 정인홍 400주기를 기념하며 ‘정맥고풍변 기념비’ 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기념비는 내암 기념관 내 설치되며, 서산정씨 서령부원군종회(회장 정외출)에서 주관해 서산정씨대종회 주최와 남명선생 선양회가 후원해 진행된다.
또, ‘내암 연보, 정맥고풍변, 계해정변 후 내암 문인 동향 등의 내용이 담긴 책자도 배부한다고 한다.
정맥고풍변은 서령부원군 내암 정인홍(1536~1623) 선생이 71세인 1606년(선조39) 가을에 지어졌다고 한다.
기념비 내용 중에는 “내암은 정맥고풍변에서 정맥이라는 것은 안으로 마음의 미세한 곳부터 밖으로 행동으로 나타남에 있어 정전하고 동직하여 적연한 가운데 사물을 대할 때 천리가 퍼져 털끝만큼의 사욕도 없으며, 논설이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거짓이 없고 하늘에 부끄럽지 아니하며, 귀신에게 물어봐도 의심나지 않아야 정맥이라고 할 수 있다. 퇴계가 이러한 지위에 도달하지 못했는데, 정구가 퇴계를 정맥이라고 한다면 아부한 것이다. 사람을 논하려면 그 사람의 욕망이 다한 곳을 보라고 했다. 연평 선생이 남명처럼 은둔하고, 저술도 없고, 남들이 알우지기를 구하지 않았지만, 중이라 칭한 것처럼, 스승 남명도 중용의 도를 취했다.고 담대하고 노리적으로 변석하고 있다. 즉 퇴계 이황은 유고의 정맥이 될 수 없다고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내용은 당시 퇴계 이황을 중심으로 학파와 남명을 중심으로 한 학파간의 갈등과 대립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의병장으로서의 내암 정인홍에 대한 인식이 많은 가운데, 정치 사상적인 인물로서의 가치에 대해 400주기를 계기로 합천지역내에서 좀 더 관심을 높이고 조명하는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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