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10-10
합천군시설관리공단이 정식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7월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올해부터는 전체 대상 사업장을 모두 인수인계 받으며 본격 운영을 시작한지는 이제 9개월이 넘었다.
하지만, 설립준비 초기부터 적정성 여부를 놓고 합천군의회와 주위의 우려을 받으며, 논란을 겪고 힘들게 시작됐던 만큼 운영 1년을 지나면서, 현재의 모습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합천군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은 합천군청에서 관리하던 관광시설(합천 영상테마파크, 정양 레포츠공원)과 환경시설(공공하수처리시설, 기초환경시설, 종량제 봉투 사업) 일부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사업장을 운영하기위해 조수일 이사장을 중심으로 현재 4개 부서(경영기획부, 관광사업부, 수질환경부, 생활환경부) 체제로 관리운영하고 있다.
합천군이 공단을 설립하고자 했던 배경은 기존 민간위탁형태로 운영되거나, 합천군이 직영하고 있던 시설에 대해 공단을 통한 운영으로 전문성을 확보하고, 예산의 효율성을 높여 예산절감효과와 지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통해 지역주민복리증진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우선 예산의 효율성을 높여 예산절감효과를 거두었는지에 대해 살펴보면,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결산이 1년단위로 진행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올해가 지나야 제대로된 결산자료를 토대로 경영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관계자도 “결산은 내년 3월쯤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경영평가 결과는 내년 7~8월쯤 나올 것으로 보여 이 시기에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단의 올해 전체 예산은 152억 정도 되는데, 공단 운영 이전에 얼마정도의 합천군 예산이 투입되었는지는 아직 정리된 자료가 없어, 추후 살펴봐야 할 부분으로 남는다.
또, 양질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살펴보면, 결론적으로 일자리 창출효과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단은 총 직원 145명으로 이 중 정규직이 72명이며, 비정규직이 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규모는 올해부터 대상 사업장 모두를 인계받으며 출발한 상태 그대로이며, 이후 신규 일자리를 위한 직원채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는 기존 고용승계만 완료한 상태로 운영중이며, 현재는 향후 신규 일자리발굴을 통한 채용 계획은 없지만, 올해부터 청년인턴제를 활용해 청년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비율이 5:5 정도를 보이고 있는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도 현재는 세우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전환 대상이 2년이상 근무이므로, 아직 출범 1년이 시점으로 이르며, 내년에는 검토해서 세울 계획이다”고 전했다.
공단의 현 공무직 정원이 21명으로 이중 5명이 공무직으로 근무하고 있어 향후 공무직 전환 가능 규모는 1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직원들의 임금수준은 정규직의 경우 1인당 평균 연봉 4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의 경우에는 정규직보다 1천만원~15백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효과는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어 이를 위한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
합천군시설관리공단은 출범 1년을 지나며, 그동안 시설보수 TF팀 운영, 업무량에 따른 업무 분장을 통해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위해 노력하고, 소규모 수선 등을 자체적으로 시행하여 예산 절감을 이루어냈다며, 앞으로도 연간 사업계획의 수립에 따른 예산 편성을 통해 예산 낭비를 막고 효율적으로 예산을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하여 합천 벚꽃 마라톤대회 자원봉사, 농촌 일손돕기, 합천군 주민서비스박람회와 어린이 대잔치 부스 운영, 사랑의 헌혈 캠페인 전개, 산불 현장 후원물품 전달, 명절 복지시설 위문품 전달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여 오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친환경 사업 추진,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사회 발전 기여, 공정한 조직문화 형성, 투명한 협치의 지배구조 정립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공단 업무가 정상궤도에 오른 만큼 앞으로는 서비스 질 향상과 고객 만족도 제고에 더욱 힘쓰는 한편, 날씨경영 인증, 화장실 문화 품질 인증, ‘실버직’ 도입 등 다양한 방면에서 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군민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 구상과 추가적인 업무 위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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