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5-01-22
최근 겨울철 독감유행으로 감염병 확산이 설연휴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합천군은 초고령사회로 지난해 연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45.2%에 달하고 영유아, 청소년까지 합하면 인구절발이 취약계층이라고 볼 수 있는 인구특성과, 넓은 산간지역 및 농경지로 인한 지역 환경특성까지 더해지며 감염병 노출도 및 감염병 취약계층의 비중이 높다. 이러한 조건은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커질 수 밖에 없고, 감염병 관리의 일선에 서있는 합천군보건소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감염병 인식 향상 및 감염병 예방행태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군민과 관계기관의 협력으로 감염병 상시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독감유행으로 다시한번 감염병 예방 노력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감염병 예방정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 합천군 감염병 발생 진드개매개감염병 제일 높아
(사진) 합천군은 해충기피제 분사기를 지난해까지 총 33대를 설치했으며, 지역내 다발생 지역인 합천읍, 대양면, 용주면을 중심으로 설치하고, 향후 필요한 지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방역통합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합천군 감염병 발생 건수는 120건(2급 감염병 14건, 3급 감염병 106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감염병은 진드기매개 감염병인 3급 법정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85건)으로 나타났다.
합천군은 ‘2024년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관리사업 평가’ 결과 전국 시·군·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2023년도에는 124건의 쯔쯔가무시증 확진자가 나왔으나 2024년에는 85건으로 30%이상 줄어들며 예방관리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합천군보건소는 지역적 특성에 따른 감염병 발병사례가 높은 만큼 해충기피제 분사기 설치 및 진드기 기피제 배부 등을 통해 군민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감의 경우에는 지난해 12월 375건 발생에 이어 1월 첫째주 172건, 둘째주 277건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독감은 법정감염병 4급에 해당되어 확진자 보고가 체계화 되어 있지 않아 합천군보건소에서 자체적으로 합천지역내 대표의료기관을 통한 표본 수집 현황으로 실제 발병현황은 이보다 훨씬 많다고 볼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은 ‘모니터망’, ‘우리마을 건강매니저’ 운영
합천군은 진드기매개감염병 발생 감소를 위해 △지역주민 밀착형 교육 시행 △고위험군 관계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최근 3년간 다발생 지역을 중점관리지역 지정 관리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 11대 추가 설치 및 진드기 주의 안내판 부착 등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해 왔고, 일상적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대표적으로 병의원·학교·보육시설·요양시설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감염병 모니터망 운영’ ‘우리마을 건강매니저 운영’을 해오고 있다.
연중 감염병 감시체계 강화를 위해 17개 읍면 454명을 지역사회 감염병 모니터 요원으로 지정하여 촘촘한 감시체계를 구축하였다. 모니터망은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 보건교사, 읍면이장, 우리마을 건강매니저 등으로 구성되어 감염병 (의사)환자 발견 및 진단 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하며, 감염병 예방관리 요령을 군민에게 홍보하는 양방향 소통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감염병 예방교육은 언제나 어디서나
아무리 체계적인 대응구조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군민들의 자발적 예방 노력이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감염병 발생 감소를 위해서는 감염병에 대한 인식 및 손씩기 등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주민 밀착형 교육은 언제든지 요구된다.
합천군보건소는 지난해 ‘감염병예방! 바로알고, 미리알고, 실천하고’ 신규사업을 추진해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직원들이 관할지역 주민 밀착교육 시행 276회 3,481명 ▲감염병 고위험군 및 관련기관과 협력하여 찾아가는 감염병 예방교육 102회 4,768명 ▲ 민간인적자원 ‘우리마을 건강매니저’ 17명(각 읍면당 1명)에게 역량강화교육(5회)을 실시하여 읍면 경로당을 순회하며 전달교육 및 홍보 2,060회 등 합천군 전 지역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또, 많이 알려진 감염병 예방의 첫 시작은 ‘외출후 손씻기’라고 하지만 합천군민들의 손씻기 실천율은 66% 수준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2024년 시책사업으로 지역사회 기관(시설)의 자체 방역활동 강화 및 손씻기 실천율 향상을 위해 관내 보육기관, 교육기관,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손씻기 교육기 ‘뷰박스’ 무료대여 사업을 실시했다.
신청기관에 한하여 ‘뷰박스’를 7일간 대여하고, 신청기관에서는 대여기간 동안 손씻기 자체교육을 실시하면 된다.
2024년 참여기관은 21개소, 859명으로 어린이집, 유치원 및 학교에서 참여율이 높았으며, 2025년에도 지역사회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 에이즈 예방, HIV 신속검사 실시
많이 알려진 감염병의 경우 군민들의 인식이 높은데 반해 에이즈 같은 성병의 경우에는 왜곡된 성문화로 인해 접근성이 낮은 문제가 있는데, ‘예방으로 감염제로’라는 슬로건으로 에이즈에 대한 군민 인식개선 교육 및 다양한 홍보활동도 진행했다. 특히 에이즈 조기발견을 위해 HIV 신속검사 홍보관을 운영하여 454건의 무료익명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에이즈 바로알기 캠페인을 통해 바람직하고 건전한 성문화를 실천하도록 노력했다.
이외에도 병원, 노인복지시설, 목욕탕, 숙박시설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 25개소에 대해 레지오넬라균 검사 실시했고,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ZERO!’를 주제로 여름철 조심해야 하는 질환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보건소 관계자는 “2025년에도 군민과 함께 건강한 동행으로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합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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