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5-01-17
합천군은 지난 1월 16일 ‘202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통해 성인 남성 흡연율이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과 합천군 보건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합천군의 성인 남성 흡연율(표준화율)은 31%로, 2023년 41.3%보다 10.3% 감소했다. 이는 경남 평균 흡연율 32.5%보다 1.5% 낮은 수치다.
하지만, 그동안 합천의 흡연율은 계속 높은 비율을 유지해오다 이례적인 10% 하락을 보여 향후 흡연율 감소 추세에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합천군내의 담배 판매에 따른 담배소비세 수입규모는 2024년 26.9억원으로 2023년 27.3억원보다는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2% 안팎의 감소로 사실상 최근 3년간 추세와 비교해 다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합천군은 연령, 직업, 소득 수준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금연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지표상 흡연율 감소에 대한 의미를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이번 흡연율 감소에 대해 보건소측은 금연클리닉 활성화, 연령별 금연교육 확대, 금연캠페인, 금연알림판 설치 등 금연 환경 조성을 위한 다각적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건소는 주간 금연클리닉 이용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야간 금연클리닉과 찾아가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했다. 또한 중·고등학교와 연계해 흡연 조기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학생 금연클리닉을 6회 실시하며 금연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합천군은 지역사회 내 금연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금연지도원 4명을 위촉하여 관내 1,263개 금연구역을 점검했다. 합천왕후시장을 중심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금연 캠페인을 진행하며 홍보를 강화했다.
합천군 보건소 관계자는 “지표상 수치에 의존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유지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 이번 흡연율 감소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연령별 금연·흡연 예방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금연 전문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성인, 노인 등 총 1,487명을 대상으로 67회 흡연 예방교육을 실시하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해 왔으며, 올해는 젊은 층의 흡연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사업에도 많은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한다.
흡연율 감소가 군민 건강의 측면에서 좋게 보여지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현재 흡연하고 있는 군민들의 흡연권에 대한 보장과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연구역 지정은 많이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흡연구역 지정 및 흡연부스 설치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한 흡연하는 군민은 “종합사회복지관 입구에 흡연부스가 설치되어 있는데, 복지관 및 보건소를 이용하는 일반 군민들이 지나다는 곳이어서 개방형으로 되어있는 흡연부스에서 흡연하는 것 조차 불편하고, 지나가는 군민들에게도 불편을 주고 있어 개선해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