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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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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희 곤

부산지방국세청 전 감사관

 

아무런 표정도 없이 길섶 틈을

비집고 앉아 주위에서 잡다하게

왁자지껄하는 소리에도 아무러한

관심을 잃은 지 오래다

 

한때는 잃었던 조국, 민권을

되찾겠다고 젊은 피를 아낌없이

바치는데 헌신하였고

전쟁의 폐허 더미 속에서도

겹치는 가난을 슬기롭게 참고 견디며

오늘을 장만해 주신 산 역사의 증인들이다

 

공원이나 유원지마다 어린이들을 위한

유기시설은 정성 들여 갖추어졌는데

장애인이나 노인네들이 모여 앉아

서로를 다독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설은 너무 빈약하다

 

지금이라도 서두르자

좀 더 높은 꿈을 키우고

우리들 스스로의 뿌리를 찾는데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노인복지증진에

 

서로서로 이마를 맞대고 참뜻을 모은다면

곤드레만드레 소멸의 늪으로

까무러쳐가는 고한 언덕을 누비며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는데

고군분투하는 죽마고우 소꿉친구들의

장한 모습 참 눈물겨워 스스로 부끄럽구나

 

사내들은 뼛골이 으스러지도록

땀 흘려 일을 해도 가난을 대물림하고

초근목피로 춘궁기를 힘들게 넘기시고도

못하는 나라 국민 된 것 숙명으로 알고

남이나 이웃 간에 오손도손 정겹게

지내시던 우리 부모님

 

그래도 제사는 한 번도 어김없이

머릿속에 명념하시고 치루어 내시던

장하신 우리 어머니의 지극정성

장독대에 깊이 감추어두었던 생선 과일

홍동백서 동두서미 조율이시 구색맞춰

차례상 차려내는 우리 엄마 정성 보소

 

계집애는 못난 어미를 닮지 말고

머슴애는 못난 아비를 닮지 마라

너희들이 얼른 자라서 어른이 될 적엔

떵떵거리며 잘사는 나라 만들어서

형님 먼저 아우 먼저 겸양지덕 갖춘 국민

 

원근에 이웃 나라에서 새마음 충효정신

인의예지 예의동방 새마을운동

참여코저 물밀듯이 밀려오는 교육장 만들자

 

창창한 미래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 아니다

새 지평을 열어갈 새해엔

뿌린 대로 심은 대로 한 톨 남김없이

거두어들이는 갑진년 청룡의 해 

선거로 결산하는 뜻깊은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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