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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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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내에서 전두환 유해를 고향인 합천으로 모셔오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영화 서울의 봄으로 인한 전두환에 대한 관심과 평가가 높아지는 상황이 겹치며 지역내에는 이로 인한 영향에 대해 당혹감과 함께 부담감이 이어지고 있다.

유해를 합천에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은 합천군의회 이한신 군의원이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1221일 긴급하게 군청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합천이 나아갈 방향과 과제를 되짚어 보며”, “전직 대통령의 유해가 뭍일 곳을 찾지 못해 자택에 있다는 것은 가족사의 비극을 넘어 자랑스럽게 여겼던 합천의 아픈 역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역대 대통령들 중 다들 안정되어 있음에도 갈곳이 없어 자택에 유해가 있는 분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며, 안장 문제에 대해 합천군이 나서야 할때라고 제안했다.

이한신 군의원은 고 전두환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겨두자는 의견으로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전두환에 대한 평가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을 회피했으며, 합천출신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며, 이같은 합천군민 정서에 근거해 유해를 합천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한신 군의원이 갑작스레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에 대해 원래는 이날 열릴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합천군의회의장이 5분자유발언 시기를 추후에 적절히 잡아 하자며 협의 조정에 나서자 이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천군의회 관계자는 합천군에서 내년에 일해공원 논란으로 인한 해묵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고, 전두환의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봄상영으로 인해 조심스런 분위기를 감안해 이 내용이 갈등을 더욱 증가시킬 우려가 있어 발언 시기에 대해 협의 조정을 진행했었는데, 갑작스레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이 아닌 지역의 정치를 대표하는 군의원의 이번 발언으로 인해 그동안 일해공원 명칭변경을 주장해온 단체들 측에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새천년생명의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이날 바로 입장문을 내고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당장 사과하고 사퇴하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직에 오른 사람에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자랑스러워야 한다. 도대체 제정신이 박힌 사람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 “그렇게 전두환 유해가 연희동에 머물러 있는 게 못 참을 아픔이라면, 이한신 의원 당신 집 마당에 거두기 바란다. 엉뚱하게 군수, 군의원, 합천군민에게 공을 돌리지 말라.”, “군의원으로 소속된 정당을 욕보이지도 말고, 선출해준 군민들을 부끄럽게 하지 마라. 얼른 사과하고 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헛소리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려둔다.”고 비판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에서는 1222일 논평을 내고, 합천주민들을 우롱하고 경남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전두환이 고향의 자랑이 아니라, 역사의 죄인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 전두환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참회는커녕 진실을 왜곡했다며, 유해를 모시자는 것은 피해자들의 지울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또 다시 짓밟는 것이기도 하다며, 지금 해야 할 것은 전두환의 아호를 딴 합천 일해공원의 명칭을 바꾸는 것이다고 밝혔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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