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01-06
2015년 양력 새해가 밝았습니다. 1월 1일 산이나 바다에서 해맞이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다른 곳은 어떤지 몰라도 올해 합천에서 떠오른 해는 참으로 밝고 기운찼습니다. 새해라고 이곳저곳에서 문자나 카톡으로 인사가 날아들었습니다. 자신이 정성껏 손으로 그리고 글을 쓴 것을 사진 찍어서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똑같은 동영상을 퍼 와서 여러 사람에게 한꺼번에 보내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바쁜 와중에 동영상 보내는 일도 고마운 일이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식상할 때가 많아 그냥 넘어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1월 1일부터 새해라며 인사에 ‘을미년’이라고 쓰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새해 맞습니다. 그러나 2015년 새해지요.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을미년은 음력 설 부터입니다. 매년 이맘때를 보면 각종 언론이나 방송에서 해가 바뀌자마자 양력과 음력을 혼동해서 방송을 합니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는 언론부터 잘 알지 못하고 양, 음력을 분간하지 못하니 안타까운 노릇이지요. 분명히 말하자면 지금은 양력으로 새해이지 음력 새해는 아닙니다. 그러니 을미년이라고 말하면 안되지요. 우리는 음력설을 쇱니다. 그러니 음력설을 쇠는 날부터 을미년도 시작됩니다. 그러니 아직은 갑오년 말의 해입니다.
그럼 여기서 청양에 대해 미리 알아볼까요?
조선시대부터 양은 왕릉을 지키는 수호석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양이 외부에서 오는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무덤 주인에게 복을 가져다주도록 하기 위해 봉분을 등지게 세웠다고 합니다. 다가올 을미년은 10간 즉(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계)의 을과 12지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의 미가 만나는 해인데 10간을 오방색 황(黃).청(靑).백(白).적(赤).흑(黑)으로 연결하면 을은 청색이고 청색과 양이 만나니 청양이 되는 겁니다.
청색은 생명의 탄생과 나쁜 기운을 막고 복을 빈다는 의미를 품고 있으니 좋은 해가 분명합니다. 양은 착하고 유순하며, 무리 지어 살면서 화목하고 평화롭게 사는 동물이지요. 무리를 지어 살기 때문에 활동력도 적당이 있고 사회에서나 공동체 내에서도 융합이 잘됩니다. 양띠는 청색의 기운으로 빠르고 진취적인데다 온순하고 친절하며 이해심이 많아 진실하고 창조적이랍니다. 이렇게 좋은 해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는 아기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해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양력 1월 1일이 지나도 한 살을 먹지 않았습니다. 꼭 음력설을 쇠야 한 살 더 먹었다고 이야기 했지요. 지금은 그냥 2015년 이지 아직 을미년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찌됐던 군청이나 각 기관단체에서는 시무식을 다 했고 인사이동도 많았으니 올 한해 합천을 이끌어 갈 큰 일꾼들이 때로는 온순하게 때로는 진취적이며, 화목하고 평화롭게 청렴결백으로 우리 군민들의 숨은 일꾼이 되어주기를 당부 드립니다.
한 해 동안 차 이야기 읽어주신 독자님들,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알찬 내용으로 우리 독자님들 찾아뵈리라 약속드리며 새해인사 가늠할까 합니다.
목정의 茶이야기
청양의 좋은 기운으로
화목하고 평화로운 한 해 보내자
최 예 인
목은정 찻집 운영
[약력] 전통다도예절교육교수, (사)우리차문화연합회 하련다례원 원장, 아시아미술대전 서각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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