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4-02-13
지난 1월 진행된 합천읍 읍면정보고회 자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던 김태호 국회의원 모습©배기남 기자
오는 4월 10일 치러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 나설 후보자들의 공천신청 및 예비후보자등록도 점차 윤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 현 김태호 국회의원이 지역구를 양산을로 옮겨 출마하기로 해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텃밭이라는 소리를 듣는 만큼 현 지역구 국민의 힘 정당 소속인 현 김태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신성범 전 국회의원 등이 국민의 힘 공천을 신청하고 공천경쟁에 들어갔었다.
김태호 현 국회의원은 지난 1월 29일 공천신청을 마치고 총선준비에 들어갔다며, 그동안 차분하게 총선을 준비해왔으며, 이번 총선 슬로건을 “힘 있는 변화! 오직 지역발전만 생각하겠습니다”로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8일 예비후보등록을 먼저 한 신성범 전 국회의원은 지난 2월 1일 공천신청을 마쳤다며, “위기의 우리지역 새정치 질서, 새정치 대표자가 필요하다”, “군민을 두렵게 생각하고 작은 소리도 크게 듣겠으며,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신성범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때마다 동네 민심이 많이 갈라졌다. 이런 갈등과 분열의 피해자는 군민”이라며 “어느 정당 누구를 지지하든 포용과 화합으로 이끌며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일찌감치 지역내 각종 행사에서 인사를 하고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다녔고, 지난 2월 5일부터 8일까지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가 진행되면서 각 후보들은 지지를 호소하며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 힘 내부에서 김태호 국회의원에 대해 전략공천을 통한 경남 험지 출마를 요청했고, 결국 김태호 국회의원은 2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양산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총선 구도에도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국회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음도 무겁고 책임감도 무겁다”, “낙동강 벨트를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만들어달라는 당의 간곡한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며, “낙동강 최전선 양산에 온몸을 던져, 민주당 낙동강 로드를 반드시 막겠다”며 결기를 보였다.
또, 현 지역구(산청·함양·거창·합천) 유권자들에 향해 “4년 전 무소속의 저를 따뜻하게 품어주셨던 고향분들께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라며, “어디에 서 있든 그 은혜는 평생 가슴에 묻고 반드시 갚겠다”고 언급했다.
김태호 국회의원이 당의 전략공천을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해당 지역구인 양산을 내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당원들의 반발도 나타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맞서야 하는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거창군의회, 산청군의회, 함양군의회, 합천군의회 군의원들이 당 경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김태호 국회의원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는데, 결국 당사자가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기기로 하면서 갈 곳을 잃어버린 모양새다.
지난 1월 25일 거창군의회 이홍희 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8명 전원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정부 예산을 가져왔고, 또 지역을 꿋꿋이 지키면서 고향에 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김태호 국회의원만이 국민의힘 적임자”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어 26일에는 산청군의회에서 정명순 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8명 전원과 안천원 무소속 의원이 지지를 선언했으며, 함양군의회 박용운 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9명 전원이 의회 앞에서 지지선언을 했다.
마지막으로 1월 29일 합천군의회 조삼술 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성종태, 이태련, 신명기, 정봉훈, 박안나, 이종철, 김문숙 의원 일동은 합천군의회 정문에서 “김태호 의원이 우리 지역발전을 위해 경륜과 정치적 역량을 갖춘 지도자로서 합천군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적임자리고 확신한다”며 릴레이 지지선언을 이어갔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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