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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9-01

지난 8, 23회 경남학생과학동아리활동발표대회 고등부에서 가장 큰 상인 최우수상을 받은 야로고 과학동아리 <사물탐구반>828() 야로고에서 만났다. 군 단위 작은 학교 과학동아리의 첫 날개짓이 이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정진숙 담당 교사와 <사물탐구반> 학생들에게 들었다. 아래는 그들과 나눈 짧지만 긴 얘기다.-편집자

 

야로 야철지 연구로 상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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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로 지역 야철지 지도 모형을 만든
<사물탐구반> 회원들과 정진숙 담당 교사(윗줄 가장 왼쪽). ©임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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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숙(과학동아리 <사물탐구반> 담당 교사, 화학 과목) 교사

 

 

2012년에 야로고에 화학교사로 처음 부임했다. 농촌소규모학교라 화학 뿐 아니라 과학에 관심이 적고 수능으로 대학 가는 아이들이 적으니 공부에 대한 관심도 적은 모습을 보고 나름 고민하다가 우리 아이들에 맞는 교과연구로 실험을 하게 됐다.

 

화학시간에는 실험으로 수업하고 방과후(보충)에는 이론수업하지 않고(아이들 기준에는 하지 않으나 녹아있는) 보고서를 쓰게 했다. 아이들이 자기 보고서 3년치를 보고 보람을 느끼는 모습을 보고 과학동아리를 만들었고 과학동아리 지원금 신청을 매년 했는데 자꾸 떨어졌다.

 

그러다 올해 지원금을 받게 됐고 주변의 사물에 관심을 가지자는 뜻에서 <사물탐구반>이라는 이름으로 동아리를 꾸렸다. 우리 학교가 올해 행복맞이학교를 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 활동하는 자율 동아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아이들이 제 역량을 보여줬다.

과학동아리 가운데 자율동아리 두 가지(1, 2학년이 스스로 만든 과학실험동아리와 3학년의 과학동아리인 <과알알>)를 하나로 묶어서 16명과 남학생 2명을 넣어 18명의 <사물탐구반>이 됐다. 이 동아리 체계에서 <야로 야철지 탐구 프로젝트> 제안을 내가 했다. 야로가 대대로 야철지인데, 지역 아이들이 지역에 대해 아는 내용이 없었는데 프로젝트를 하면서 하나씩 알게 됐다

 

. 프로젝트 하면서 학생들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찾았다. 대가야 번성의 기반이 된 야로 철기문화는 나 또한 몰랐던 지역사다. 가야역사를 알아야 하니 학교 역사 교사가 같이 했고, 야철지 지형을 알아야 하니 지리교사도 같이 지도모형을 만들게 되고, 철기문화 관련 지명 유래를 알아야 해서 국어 교사와도 같이 공부하고, 관련 책(김 훈의 소설현의 노래, 이성동의 대가야의 힘을 야로현 야철에 있다, 김종성의 철의 제국 가야)도 같이 보고, 지역민인 학교 행정실 정삼모 직원에게 지역에서 전해오는 얘기도 들으며 과거 야로현 구현을 목표로 모형을 만들었다. 고령의 대장간에 가서 철 담금질하는 체험도 직접 해보고 관련 박물관도 찾아다녔다.

8월 경남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919일 도 대표로 전국대회에 나간다. 경남대회 발표를 보완해서 전국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활동으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경험,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점은 두고 두고 보람으로 남을 듯하다.

- 이어집니다.

-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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