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10-13
대상을 받은 양지혁 학생 발표 모습 ©임임분
10월 6일(화), 7회 사투리말하기대회가 열렸다. 합천문화원 2층 강당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초등·중등부에서 12팀이 출전해 삼가초 2학년 양지혁 학생의 <혼자는 외로버예>가 대상을 받았다.
전정석 합천문화원 원장은 “아무래도 합천문화원의 행사가 고령층 회원 중심이라 이번 대회처럼 학생들이 많으면 괜히 설렌다. 내가 교사 생활할 때는 사투리를 쓰면 나무라는 분위기도 있었다. 이렇게 나이 들어 보니, 사투리의 장점이 많다. 이번 대회로 그 장점을 이어나가기 바란다.”라고 했고 손국복 합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나라마다 표준어에 대한 규정이 다르다. 프랑스는 말하기 편한 말 중심으로 표준어를 정해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도 표준어를 정할 때 사투리에 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물 흐르듯 흐르는 사투리의 강점을 언어학자들이 고민해주기 바라고 더불어 합천 얼이 살아있는 사투리가 대회를 빌어 선보이길 바란다.”라고 했으며 차판암 대야문화제전위 위원장은 “이 대회를 빌어 향토색을 살려나가자”라고 했다.
양지혁 학생은 이번 대회 최연소 발표자로, ‘형제가 많은 친구가 참 부럽다, 지금이라도 부모님이 동생을 낳아주면 좋겠다’라는 발표를 맛깔나게 해 청중의 호응을 받고 대상 수상자도 됐다.
대회에 앞서 이동실 심사위원은 심사조건으로 “욕설을 사투리에 쓸 수 있지만, 욕설과 사투리를 구분해야 한다.”라고 했지만 이번 대회에 중등부 출전자들은 원고를 외우지 못하거나 의미 없는 욕설을 쓰거나 연습이 부족한 무대연출이 역력해 초등부의 열의에 비교됐고 지난해에 비해 고등부, 일반부 참여자가 없었다는 점은, 7년째 이어오는 이 대회 위상이 흔들림을 보여줘 아쉬웠다.
그 외 가회초 이 산·이 강·이준희·정아람 학생팀이 금상, 합천초 정연화·정주영·김민희 학생팀과 삼가초 곽태은 학생이 은상, 남정초 곽예은·김혜연 학생팀과 초계초 김나현 학생, 삼가초 어경서 학생이 동상, 지도자상으로 이정은 삼가초 교사, 대병중 3팀과 삼가초, 합천여중 참가자가 장려상을 받았다.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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