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12-01
| (자료출처:위키백과) |
합천 가야산에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고운 최치원 선생에 대한 학술발표가 열렸다. 합천문화원(원장 전정석)은 향토사 연구소(소장 이병생)와 함께 신라시대 대학자이며 정치개혁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 학술대회>를 11월 25일(수) 10시 합천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운 최치원 가야산 신선이 되다’라는 주제로 한정호 교수(경남대 교양기초교육원)의 ‘최치원의 삶과 합천’, 조원영 학예사(합천박물관)의 ‘최치원 선생 관련 유적과 유물-가야산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발표와 함께 이병생 소장(합천향토사 연구소), 윤한무 전 소장(합천향토사 연구소)이 토론자로 나섰고 합천문화원 임원, 향토사연구위원, 향교, 문화해설사 등 많은 군민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이날 한정호 경남대 교수는 “최치원 선생은 학자이자 시인·문장가이며 사상가였다. 지금껏 문학, 철학, 역사학 등 여러 분야에서 연구가 활발하게 되고 있지만, 지역 차원에서의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합천지역에는 최치원과 관련된 많은 유적들이 남아있다. 합천지역과 관련된 개별 연구는 별로 없다. 합천에서의 삶과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고, 합천에서 지은 최치원의 저술, 고려·조선시대 문인들이 쓴 합천지역의 한시들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며, 합천의 최치원 유허, 유적지 고증과 지역설화에 관한 문화·실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한 교수는 “합천에서 최치원 현양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관심을 두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콘텐츠 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가회면 출신 마산문화원 임영주 원장은 “최치원 선생의 유적이 온 나라에 있지만 합천에 이어 두 번째로 창원지역에 많다. 합천은 활발하게 연구, 조사해 스토리텔링한다면 온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최치원 선생을 기리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합천문화원은 “이번 최치원 학술발표로 더 많은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고 고운문학회와 기념사업회 등 다양한 선양사업들과 관광 콘텐츠로 고운 선생의 유적과 유물이 연결되는 제2의 소리길인 최치원 신선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치원 선생은 신라 진성여왕에게 신라의 기틀을 바로 세우기 위한 ‘시무십여조’를 올렸지만, 시행되지 못하고 자신의 포부를 더 이상 펼칠 수 없게 되자 895년 39세의 나이에 관직에서 물러나 42세에 가야산으로 가족과 함께 들어와 말년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치원 선생 관련 유적으로 온 나라에 30여 곳의 유적이 있고, 합천에도 월류봉, 무릉십이곡, 치원대, 독서당, 학사대, 농산정 등의 유적이 있지만, 합천에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학술발표대회가 합천지역의 문화유산인 최치원 선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 배기남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