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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12-01

중리마을은 중동택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래 초계군 택정면 소재지로 면사무소가 있었으므로 택정이라 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대동동 일부를 병합해 중리라 했다. 초계 변씨인 효생공이 이주해 마을을 형성했으며 11대에 걸쳐 후손이 살고 있다. 김해 허씨인 맹장공도 의령군 용덕에서 이주, 7대에 걸쳐 후손이 살고 있다. 1127() 중리마을회관에서 변길수 이장을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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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올해, 내년에는 농민들이 밝게 웃을 수 있기 바란다

 

 

 

 

 

   변길수, “마을 밖에 있는 마을회관, 마을 안으로 옮기고

               싶다” ©임임분

 

 

자기소개를 해달라.

1968년 중리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초계초, 초계중, 초계고, 진주농림전문대 원예과를 다녔고 고향에 와서 10년 농사 짓다가 농협에서 15년 일했고, 몸이 좋지 않아 퇴사하고 다시 농사(, 마늘, 양파)를 짓게 됐고 현재 영농자재판매업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어머님이 별세하셨고 현재 중리마을에 아버님, 충북 청양군 출신 아내, 고등학생 아들, 초등학생 딸이 함께 산다.

 

젊어서 도시에 나가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는가?

전혀 없다. 어려서부터 농사에 관심도 많았고 부모님 곁에서, 농사 지으며 살 생각을 했다

 

이장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3년차 됐다. 내년까지 임기다. 주민 추천으로 맡은 일이라 주민이 지지해줘야 가능하지만, 내 힘 닿는 대로, 이장 일을 오래 할 생각이다. 이장 일은 지역에 봉사하는 일로 감투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이장 일 외 맡고 있는 지역단체 일도 있는가?

새마을운동지회, 지역청년회, 지역체육회, 새마을지도자 일을 했고, 현재 초계면발전협의회 일, 한농연초계지회 총무 일을 하고 있다.

 

중리마을 주민 현황은 어떻게 되는가?

70가구에 120여명이 살고 있다. 최연소 주민은 5, 최고령 주민은 90세다. 남녀비율은 4 6이다. 주력층은 중장년층인 55세부터 80대 초반. 빈집, 폐가는 4가구 뿐이다. 주민들 주 생업은 농사, 농한기에는 건설일용직 일을 많이 나간다. 귀농·귀촌인이 많지는 않지만 귀농보다 귀촌 비율이 높다

 

중리마을 현안은 무엇인가?

회관 겸 경로당 위치가 마을 밖 도로 건너에 있어 주민이 이용하기 위험하고 불편해서 그동안 마을 안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마땅한 터가 없어 못하고 있었다. 현재 마땅한 터가 나와 공공지원금만 나오면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당장 될 일은 아니다. 3년 내에는 꼭 하고 싶은 일이다. 전임 이장들이 다른 큰 일은 해놓았고, 그 외, 지금 쓰고 있는 회관 담장 정비하는 일을 내년에 하기로 했다

 

합천군이 희망울타리지킴이대회를 하면서 복지사각지대를 줄여보겠다고 나섰다.

하지 않던 행사고, 1년에 한번 그런 행사도 하면 좋다는 생각을 했다. 단순한 마을이장이 아니라 복지이장’, ‘복지지킴이라는 이름이 붙으니 새로운 느낌이고 뭔가, 내가 하는 일의 자긍심도 생기고,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을 한 번에 보는 일도 좋았다

 

복지이장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이장 일을 하는 이들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복지이장을 하게 되면 그동안 받는 이장 수당 외 별도수당이 나온다는 공지를 본 기억이 있다. 정확히 얼마를 더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별도수당 보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하는 일의 보람과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 젊은이들이 이장 직에 관심을 두는 계기도 되겠다, 좋다는 생각을 했다

 

합천군도 저출산·고령화로 고민한다.

5년 뒤 우리 마을도 30~40명이 줄고 늘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 합천군 전체로 보면 4만으로 간다고 본다. 4만 수치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누가 다음 군수가 되든,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한 예로, 현재 경남의 현안인 학교 무상 급식도 지자체가 도지사 눈치 보지 않고 내 지역의 앞날을 생각하고 소신대로 밀고 나가야, 합천에 산다는 자긍심도 주고 젊은 군민이 합천을 떠나지 않는다. ··고 교육에 힘을 기울여야 젊은 군민이 합천에 산다. 출산 가능한 군민이 합천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보면, 답답하다. 현재 주력층 중심, 당장의 인기를 겨냥한 행정으로는 합천의 미래가 없다. 공무원 상당수도 일은 합천에서 하고 주소지는 진주에 있다. 경북 성주군은 해당지역에 주소를 둔 공무원에게 승진인센티브를 주면서 강력한 인구유입을 한다고 하더라. 합천군도 그렇게 하면 합천읍 새 아파트, 새로 짓는 단독주택 분양, 매매에 문제 없다. 공무원은 그렇게 한 발만 합천에 놓고 살면서 애꿎은 이장들 독촉해서 수치 채울 때만 반짝 인구유입하려고 하는데, 그래서 될 일이 아니다.

 

- 2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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