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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23-12-05

황강취수장반대대책위, 16천여명의 반대 서명부 전달 

대규모 군민 반대집회로 신뢰잃은 정부에 즉각 중단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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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121일 합천댐준공기념탑 주변에서 열린 황강취수장 설치 반대 합천군민집회에서 환경부와 부산시를 향해 합천군민의 반대의지를 담아 달걀을 투척하고, 매질하는 행동을 하는 모습©배기남 기자

 

정부의 일방추진으로 인해 합천군민들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합천군민들의 황강취수장 설치계획에 대한 반대 의지는 높아지고 있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정부의 타당성 조사용역 마무리에 필요한 주민동의 절차를 위한 주민설명회 개최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책위 이름을 바꾼 황강광역취수장 반대 군민대책위원회(위원장 여한훈·이종철)는 지난 1124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를 방문해 청사 앞에서 취수장 반대 결의문을 낭독하고,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17개 전읍·면 및 기관·사회단체 자체 가두행진을 벌이고 합천군 전역에 릴레이 서명 운동을 펼친 결과인 15,767명의 반대 서명부를 환경부에 전달했다.

여한훈 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얼마 전 대야문화제 때 5만 합천군민의 절규하는 목소리를 환경부는 듣지 못했는가?”라며, “취수량 부족은 불을 보듯 뻔하고,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이면 각종 규제로 우리 목을 졸라 죽일텐데 합천군민 어느 누가 찬성한단 말인가? 오늘 전 군민의 뜻이 담긴 반대 서명부가 그 해답이며 오는 121일에는 합천댐 앞에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결연한 반대 의지를 정부에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이같은 대책위의 반대 행보가 이어지는 것은, 정부의 일방적 사업추진 행태에 변함이 없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환경부는 경남도가 중재해 마련한 민간협의체 운영도 지난 1월 개최 이후 현재까지 1차례도 개최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완료해야할 타당성 조사용역이 마무리 시점에 들어가 마지막 주민설명회만 남은 상황이 될 때까지 해당 지역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용 통보만 하고 있다.

, 지난해 사업 추진 결정시 주민동의를 조건으로 한 만큼, 이를 위한 민간협의체도 운영하지 않고, 지역과의 의견 전달과정도 없는 속에서, 국회에서는 취수장 설치에 따른 지역에 대한 보상을 할 수 있는 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는 등 취수장 설치사업에 가담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더욱 합천군민들의 반대의지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그간 반대대책위는 지난 628일에 500여명이 환경부를 항의 방문했고, 91일에는 50여명이 경남도를 방문해 경남도는 합천군민 모두가 반대하는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계획 철회에 동참하고, 합천군을 용역 조사에 제외토록 환경부에 요구하라고 항의했다. 918일 대야문화제에는 5천여명의 합천군민이 공설운동장에서 반대 구호를 외쳐왔고,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 결과를 내놓기 전 주민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합천군민들의 반대의지를 확인시켜주는 대규모 군민집회를 지난 121일 합천댐준공기념탑 옆에서 진행했다. 

이날 집회는 추운날씨속에서도 17읍면 주민들이 참여해 절대 반대 목소리를 높였고, 낙동강을 살리는 근본적인 대책은 세우지않고, 일방적인 추진으로 합천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항의하는 집단행동에 이어 삭발식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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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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