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이 지난 7월 정기인사에서 빚어진 인사관리 문제가 어떤 변화를 줄지 기대를 모았던 이번 1월 정기인사가 12월 21일 공무원노조의 반발에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지만, 12월 24일 승진인사가 예정대로 발표되었고, 28일 전보인사 발표로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합천군 공무원노동조합은 이번 인사 논의과정에서 과거 합천군 집행부가 약속했던 인사관리 개선책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고, 12월 22일에는 대의원대회를 통해 이에 대한 노조 대의원들의 입장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정인룡 과장이 지난 과정에 대한 사과를 하면서 이후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기로 유보했다.

노동조합의 반발이 있었지만, 합천군은 예정대로 인사논의를 해 당초 사전 예고했던 규모대로 승진인사를 24일 발표했으며, 28일에는 전보인사를 포함한 전체 인사발령을 확정했다.

이번 정기인사에는 기획감사실장을 맡아왔던 김한동 실장이 명예퇴임을 하게 되면서, 차기 기획감사실장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는데, 다수의 추측이 오갔던 정인룡 행정과장이 예상대로 기획감사실 실장에 임명됐다.

인사문제에 대해 계속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사에 대한 공직사회 내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도 지켜봐야 하겠지만, 합천군 인사논의에 공무원노조가 참여하는 것이 합당하는 것인지에 대한 분위기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권이 지자체장에게 있지만, 최소한 공정함과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한 인사논의에 공무원 노조가 참여해 공직사회를 대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합천군 1월 정기인사 승진인사 및 주요 인사결과는 본지 7면에 게재한다.

<표: 1월 1일자 정기인사 중 부서장급 인사결과>

- 배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