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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3-08

41320대 총선 투표일이 이제 40여일 정도 남았다. 선거구 획정이 늦게 이뤄지면서 현 정치현실에 대한 문제점이 많이 나타나며 선거제도 개혁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선거를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거를 치룬 후도 중요한데, 선거구 획정 전 합천의 선거구였던 의령·함안·합천 선거구의 조현룡 전 국회의원은 철도비리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며 지역구를 공백으로 만들었다. 최종 판결시기가 늦어 법적으로 보궐선거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시기의 문제였을 뿐 사실상 보궐선거를 만든 것이다.

, 현재 선거구로 합쳐진 산청군함양군거창군의 경우에도 함양군과 거창군은 보궐선거로 군민들의 선거에 대한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태이다.

이처럼 군민의 선택을 받은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이 그 책임을 다하지 않고 선거법 위반으로 해당 직을 상실하면서 막대한 혈세를 들여 보궐선거를 치루고 있고, 이는 국민들의 정치 무관심을 유발하는 등 폐해가 크다.

이번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선거에서 누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게 될지는 413일 판가름 나겠지만, 또 다시 연례행사처럼 당선자들의 잘못으로 인해 이어지는 보궐선거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아야 한다.

보궐선거가 난무하는 현 선거문화는 우리의 잘못된 정치문화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산물이다. 예비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며 표를 얻기 위해 금품과 혈연, 지연을 동원한 선거에서 벗어나 선거구에 대한 정책을 세우고 이를 평가받는 선거로 만들어가야 한다.

본 선거에 들어가면 메니페스토 협약을 맺고 정책공약 실천을 유권자들에게 약속하지만, 현실은 아직 말 뿐인 경우가 많다.

선거구가 바뀌면서 합천의 유권자들은 새로워진 후보 경쟁에서 후보들을 제대로 알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예비후보자들도 경남의 1/3에 해당하는 넓은 면적으로 유권자들을 만나는데 한계가 있는 등 올바른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나쁜 선거문화를 바꾸고 지역발전을 고민해보는 20대 총선이 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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