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3-08
서산리 안계마을은 ‘안지골’로도 불리고 내안계와 외안계 2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내안계는 조선 세조(1455~1468) 때 안계사라는 절이 들어선 뒤 절 주변에 마을도 형성되었다고 전한다. 이 절은 약 100여년 동안 유지하다가 빈대가 너무 많아 폐쇄되었고 지금도 부근에 빈대껍질덩이가 발견되기도 한다. 외안계는 ‘바깥안지골’이라고도 하며, 합천에서 내안계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고 내안계보다 약 1백년 뒤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3월 3일(목) 오전, 신문사에서 최용학 이장을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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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공동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하고 싶은 일, 많다” 최용학, “새마을운동으로 다진 봉사정신, 마을 일로도 충분히 발휘하고 싶다” ©임임분 |
자기소개를 해달라.
1953년 합천읍 안계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젊어서 외지로 나가고 들어오고 하다가 40대 초반에 안계마을에 정착했다. 쌀농사, 소 키우고 살았고 지금도 그렇다. 안계마을에 어머니, 아내와 셋이 살고 자식들은 다 외지에 산다.
이장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올해로 3년차다. 이장 일 하기 전 새마을운동지회 일을 오래 했다. 아내도 새마을운동지회 일을 함께 했다.
새마을운동지회 일 외 다른 사회활동도 하고 있는가?
최근에 새로 생긴 군청 안전총괄과 소속 <자율방제단> 활동을 하고 있고 2013년부터 낙동강유역 명예환경감시원 일을 하고 있다.
명예환경감시원 일은 어떻게 하는가?
새마을운동지회 일을 하면서 환경 관련 활동을 하게 됐고 이 일도 하게 됐다. 황강을 포함한 낙동강에 누군가 불법 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얘기를 하는 등 계도활동을 하고 그 조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관련 절차로 고발도 하는 등의 활동이다.
안계마을 주민 현황은?
35가구에 50여명이 살고 있다. 최연소 주민은 초등학교 고학년, 최고령 주민은 90대 후반 어르신이다. 주력층은 70대 후반이고. 주민 다수는 농사를 짓고 있다. 특히 귀농한 젊은이들도 있어서 작은 마을이지만 시설재배, 친환경유기농업 등 농사는 열심히 짓고 있다.
안계마을 현안은 무엇인가?
특별한 사안은 없다. 그러나 합천읍 다른 마을에 비해 낙후되어서 마을개발에 대한 열의와 필요는 높다.
이장 일 하면서 어려운 일이나 기억에 남는 일, 주민이나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합천읍 소속 마을로 마을개발에 대한 열의를 주민 화합으로 함께 해나가야 하는데, 현재 우리 마을 사정으로 속도가 잘나지 않는다. 앞으로, 잘 해내면 좋겠다.
임기에 꼭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오래 했던 경험과 마음으로 이장 일도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봉사와 이장 일은 또 다른 분야였다. 봉사는 단순히 좋은 마음으로 내가 오로지 주면 끝나는 부분이 있는데 이장 일은 다양한 주민의 목소리와 각자의 이권을 놓고 조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나름 마을을 위해 준비한 사업을 하나씩, 잘 해나가고 싶고,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선거구 구획 정리 등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역정치, 지역정치인에 대한 평소의 생각,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합천 입장에선 총선이니 뭐니 별 의미 없다고 본다. 정치나 살림이나 앞날을 보고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상황에서, 자꾸 이렇게 배제되는 조건을 생각하면 암담하고 안타깝다. 군의회 의원들 활동은, 기대에 못미치지만,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가에는 무엇을 하는가?
당뇨병 있는 아내가 마을에서 읍까지 한 시간 가까이 걷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 운동을 잘 할 수 있게 내 나름으로 도와주고 있다. 나를 위한 운동을 따로 하지는 않고 즐겨 보는 티비 프로그램은 뉴스(채널은 KBS, YTN), 드라마는 아내가 보니까 가끔 보고, 스포츠중계는 종목 가리지 않고 본다.
지역언론에 대한 평소 생각이나 조언이 있다면?
지역신문 등 집으로 오는 신문은 여럿 있는데 눈이 좋지 않아 열심히 보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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