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2-02
2016년 1월 1일 새해가 시작되며 찬바람을 뚫고 일출을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는 누구나 힘찬 출발을 다짐했지만, 그 호기만큼 너그럽지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열망했지만, 그 민낯은 제대로 수습되지 못하고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넘어왔고, 2016년 새해를 시작하면서도 올해 총선이라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지만, 선거구 부재사태라는 현실은 어김없이 반복되며 정치에 대한 국민의 허탈감만을 부추기고 있으며 남북관계는 또 다시 얼름장처럼 냉기만 내뿜고 있다.
이런 어려움에서도 고향 합천을 찾아오는 귀향객들의 발길은 설 명절을 맞이하며 합천을 북적이게 할 것이다. 우리는 설 명절을 통해 가족,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살아온 이야기에 새로운 희망을 담아낼 것이다.
때 되면 반복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설 명절 고향 합천을 찾아올 귀향객을 맞이하기 위해 마을마다 청소를 하고, 인사 현수막을 내걸고, 주변의 외로운 이웃들에 대한 손길도 바쁘게 움직이며 설 명절이 한층 다가왔음을 느끼게 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풀리지 않은 매듭도 설 명절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실타래를 풀어내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듯 잘 풀어져 나가길 바란다.
가족들이 설 명절이라는 기회를 삼아 한자리에 모여 오순도순 이야기를 풀어나가듯 정부와 정치권도 남 탓만 하지 말고,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 남북관계도 북한 탓만 하지 말고, 진정 통일을 대박이라고 이야기하려면 대화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나서야 할 것이다.
선거구 부재라는 사태는 설 명절이 지나가도 여전하겠지만, 정치신인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누구보다 바쁘게 보낼 것이다. 합천군이 포함되어 있는 선거구의 현역 국회의원이 비리로 의원직을 잃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선거구 부재보다 권력을 등에 업고 자신의 이익을 얻으려는 정치인들의 자세가 더 큰 문제일 것이다.
갈수록 얽히며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실타래도 그 시작과 끝을 잘 찾으면 힘들더라도 풀어낼 수 있다. 우리 조상의 지혜로 이어져 오는 24절기의 시작 설 명절을 따뜻하고 정겹게 보내며 국민은 물론 사회 곳곳의 얽힌 실타래들이 풀려나가길 바라며, 합천군민, 향우님이 정겨운 설 명절을 보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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