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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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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 작은영화관 위탁운영 준비하며 7월 개관 예정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에서 지난 2014년에 발표한 ‘지역영상문화 활성화를 위한 작은영화관 및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설립 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합천에 들어설 작은 영화관을 함께 전망해본다.

이 보고서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영화문화향유권 강화를 통한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 연구』(2012년)에 따르면 전국 230개 시·군·구 중 극장부재 지역은 109개에 이르고, 이중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도’의 156개 시·군·구 중 91개 지역에 영화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2012년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 국민들이 ‘가장 관람하고 싶은 예술행사’로 영화를 선호(41.4%)하는 것으로 조사됨으로써 영화관람 소외지역에 대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작은영화관은 장수군의 작은영화관인 <한누리시네마>가 가장 먼저 시작하며 지자체의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됐고, 지자체들이 영상문화 향유권 강화를 문화복지 차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한누리시네마>의 2012년 운영을 살펴보며, 향후 발전 전망을 내놓았다.

 

- 2012년 <한누리시네마>의 관객 수와 매출 현황

□ 월별 관객 수

보고서 작성 당시인 2012년 <한누리시네마>의 위탁운영 업체는 2010년 개관당시부터 (주)글로벌미디어테크였지만, 현재는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2012년 <한누리시네마>를 찾은 관객 수는 총 32,353명으로 월 평균 2,696명이 영화관을 찾았고, 평균 관객 점유율은 8.33%로 나타나 장수군 인구 대비 <한누리시네마>를 찾은 관람객의 1인당 관람 횟수는 1.4회로 2012년 국내 1인당 극장 영화 관람 횟수 3.83회, 전라북도의 관람 횟수 2.93회와 비교해 이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표: 한누리 시네마 운영실적(2012년)>

항목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월평균

관객수

3,312

2,294

1,372

1,683

2,339

1,769

3,678

5,753

2,310

2,449

1,988

3,406

32,353

2,696

점유율

10.23%

7.09%

4.24%

5.20%

7.23%

5.47%

11.37%

17.78%

7.14%

7.57%

6.15%

10.52%

100%

8.33%

 

(단위:원)

월 평균

매출총계

244,227,200

20,352,26

지출총계

230,716,246

19,226,35

손익

13,510,954

1,125,91

 

<한누리시네마>의 관람객 집계를 보면 1월, 7월, 8월, 12월이 높아 성수기로 나타났고, 이 중 8월은 5,753명으로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연대비 17.78%였다.

2012년도 손익은 매월 흑자이나 비수기인 3월, 6월, 그리고 11월은 최저 6십만원에서 최대 2백만 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출 중 장수군이 지원한 임대료와 전기세가 포함돼 있지 않은데, 이 부분을 포함할 경우, 매월 임대료 6십만원, 매월 전기료가 대략 5백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면 사실상 매월 적자가 예상되는 운영 구조라고 밝히고 있다.

□ 매출과 지출 비중

2012년 <한누리시네마>의 총 매출액은 2억4422만7200원으로 관람료 수입이 전체의 74%로 1억7933만9000원, 매점 수입이 25%로 6146만6200원, 상품권(문화바우처)수입이 3,422,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별 비중은 광고 수익>매점 수익>관람 수익 순으로 나타났다.

지출의 경우 총 지출액은 2억3071만6246원으로 영화 부금이 1억282만7757원으로 제일 많고 그 다음이 인건비가 7525만323원이고 매점, 운영비 등에 지출된 비용이 3745만1706원, 장비관리비가 1060만7020원, 영화발전기금이 4,579,440원이 지출됐다.

총 지출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영화 부금이란, 입장권가액의 100분의 3에 해당하는 영화발전기금을 납부하고 부가세를 제하고 남은 금액을 배급사와 극장 측이 일정 비율로 나눠 갖는데 이를 ‘부율’(5:5)이라고 하며, 이 비용을 부금이라고 한다.

대략적인 관람료 수익 분배를 계산하면 관람료를 8,000원으로 볼 경우, 영화발전기금(3%), 부가수수료를 먼저 제하고 배급수수료(8∼10%)를 배급사에 주고 난 금액을 부율대로 정산하게 되어, 5:5 배분에서 대략 배급사는 3,000∼3,500원을 가져가게 된다. <한누리시네마>의 경우 작은영화관으로 관람료를 5천원(3D 8천원)을 받고 있다.

 

- <한누리시네마>의 수익 구조 분석

사실상 임대료와 전기세 감면 혜택이 없으면 흑자운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앞서 나온 대로 임대료와 전기세를 포함한 <한누리시네마>의 손익은 5,368만9,046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와 지자체의 임대료와 전기세 감면 혜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부분별 매출 비중을 관람료 수입이 74%로, 수익성에서는 원가 비중이 낮은 매점 수익률이 높지만 매출액 측면에서 볼 때 관객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관객 수 증가가 뒷받침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 1인당 관람횟수를 늘리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2년 당시 장수군 <한누리시네마>의 1인당 관람횟수는 1.4회로 지역이라는 제한 조건에서 관람객의 절대 증가가 어렵기 때문에 지역민 1인당 관람횟수를 최소 2회 이상 끌어올리고, 잠재 관객 개발과 고정 관객층 확보를 위한 다양한 영화 프로그램 구성, 기획전, 영화제 기획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 프로그래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표: 임대료와 전기세를 포함한 손익(2012년)>

항목

금액(원)

총매출액

244,227,200

총지출액(임대료,전기세제외)

230,716,246

추가지출항목

연 임대료

7,200,000

연 전기세

60,000,000

소계

67,200,000

총지출액(임대료,전기세포함)

297,916,246

손익

-53,689,04

 

- 작은영화관 발전 방향에 대해

공공상영관으로 작은영화관이 가장 큰 현실문제는 ‘안정적인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이며, 이는 곧 ‘수익을 어떻게 낼 것인가’라는 문제와 연결된다. 인구 5만명의 작은 농촌지역이라는 한계에서 작은 영화관의 매출은 인구와의 연관이 높아 큰 수익을 기대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1인당 관람료 5천원을 기준으로 지역 인구 수에 비례하여 인구 1인당 연1회 관람횟수로 단순 계산하고, 영화 부율은 5:5로, 배급사 수수료, 부가가치세 제외. 인건비는 연 9천만 원을 공통 적용, 임대료와 전기세 부분은 제외하고 나온 수익구조에서 최소 인구 4만명부터를 흑자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합천군의 현재 인구는 5만명으로 위와 같은 방식으로 보면 단순 손익에서 흑자가 예상되지만, 위탁업체가 임대료와 전기세를 부담해야 한다면 흑자운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위탁운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다른지역 지자체의 작은영화관 운영을 보면 임대료, 전기세 감면혜택을 주고 있고, 여기에 추가해서 2천만원 정도의 예산지원과 프로그램비 2천만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표 14]인구별 관람료 수입과 지출 금액(단위: 천원)

인구수

3만명미만

4만명미만

5만명미만

7만명미만

관람료수입

150,000

200,000

250,000

350,000

지출

영발금

4,500

6,000

7,500

10,500

영화부금

72,750

97,000

121,250

165,750

인건비

90,000

90,000

90,000

90,000

소계

167,250

193,000

218,750

266,250

수익

-17,250

7,000

31,250

83,750

향후 발전을 위해 위탁운영업체에는 임대료와 전기세 감면 혜택의 필요와 함께 전문 프로그래머를 통한 영화의 다양성을 확보할 것을 제언하고 있다.

작은영화관의 첫째 목표는 개봉 영화의 지역적 격차와 시간적 차이가 없는 관람권 확보이고 두 번째는 지역 내 영상문화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으로 프로그래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작은영화관이 위치한 지역들은 현실적으로 인구 증가나 주변 지역의 관객 유입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1인당 관람횟수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잠재 관객 개발과 고정 관객층 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대중적인 상업영화 뿐 아니라 다양한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획전이나 영화제 등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작은영화관의 특성상 상업성에 치중하기보다 문화복지라는 공공성을 강조해, 상영 프로그램의 획일성을 탈피하고 지역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획 마인드로 작은 영화관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기획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예로, 독립·예술영화 기획전, 실버영화제, 지역의 특색을 보여주는 지역영화제 등을 개최하여 잠재 관객 개발 뿐 아니라 고정적인 관객층을 확보하고, 또 미디어센터와 함께 제작 워크숍을 진행하거나 자신들이 만든 영화를 가지고 시사회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작은영화관이 다양한 영화 프로그램 소개와 문화 공간 활용으로 이벤트성보다는 일상적인 공간으로 지역민들에게 다가감으로써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가능하다고 봤다.

 

- 합천의 작은영화관, 미디어센터와 연계해 지역민 참여 높여야

이 보고서는 2012년도 상황을 반영해 만들어진 것으로 현재에 달라진 부분도 있을 것이다. 작은영화관도 그 당시에 비해 많이 늘었고, 최근에는 경남 남해군에서도 <보물섬 씨네마>를 개관하는 등 작은영화관의 수도 늘어나 운영 사례에 대한 좀 더 세심한 분석으로 합천의 특성을 반영한 작은영화관의 개관을 준비해야 한다. 합천은 넓은 면적으로 인해 남부지역은 진주시로, 북부지역은 대구시로 영화를 보러가는데 40분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합천의 작은영화관에 대한 이용욕구가 어떻게 나타날지도 아직 예측하기는 어렵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국의 작은영화관들을 대상으로 위탁운영에 나서고 있는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이 유력한 위탁 대상업체로 떠오르고 있지만, 영화상영 뿐만 아니라 지역의 영상문화 발전 및 문화복지 확보라는 공공성의 측면에서 지역 내 자원과의 연계가 높은 지역 내 민간 단체나 법인에 대한 위탁운영에 대해서도 관심 있게 추진해보면 좋을 것이다. 또, 영상테마파크에 미디어센터 건립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작은영화관과 함께 연계하는 운영과 지역 특산품 광고, 지역 행사 홍보 수단, 지역문화공간과 지역행사공간으로 임대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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