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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3-29

- 마을주민이 직접 쓴 이름, 문패로 새겨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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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찬 작가, 작가의 어머니, 작가의 벗이 전시에 모인 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임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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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세월이 담긴, 제각각의 이름과 고운 나무결이 작품으로 걸렸다. ©임임분

3월 26일(토) 오전, 쌍백면 중촌경로당(평지2구)에서 마을주민들 이름을 새긴 문패새김 전시가 열렸다. 마을 주민이 자기 이름을 쓰고 마을 주민이자 서각작가, 합천농민회 회원인 김경찬씨가 문패로 새긴 작품들이 마을회관을 작은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이날 전시장은 김경찬 작가의 어머니를 포함한 문패 주인인 마을주민들, 김경찬 작가와 나라 곳곳에서 어울리며 생명·평화·문화운동을 하는 벗들, 합천농민회·합천여성농민회 회원들, 배몽희 합천군의회 의원, 이재학 쌍백면사무소 면장 등 100여명이 함께 어울려 노래(창녕 우창수·김은희와 어린이예술단), 리코더연주(전남 순천의 <사랑어린학교> 공연단)를 듣고 식사도 곁들였다.

김경찬 작가는 “우연히 마을 사람들 문패를 본인들이 직접 쓴 글씨로 새겨보는 작업을 해보자 해서 2년 동안 만들어 봤는데, 이렇게 전시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마을에 작은 선물이 되면 좋겠다. 무엇보다 오늘 전시를 위해 벗들이 애를 많이 쓰셨다. 고맙다.”라고 했다. 이날 전시에 나온 문패들은 전시가 끝나면서 문패 주인들에게 돌아가 제자리에 걸렸다. 이제 중촌마을에 가면, 골목 곳곳에서 만나는 ‘작품 문패’에 정겨움이 더하겠다.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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