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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에 사용될 투표용지 모형으로, 지난 선거 투표용지와 달리 기표 오류에 따른 무효표를 줄이기 위해 후보자 사이 간격을 두고 있다. ©선관위

선거구 획정과 정당 공천 작업들이 늦장으로 이어지면서 20대 총선에 대한 평가에서 현 정부와 국회는 국민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20대 총선은 시작됐고, 오는 31일부터는 선거유세로 지역이 선거분위기에 빠져들 전망이다.

4월 13일 확정될 당선자는 오는 5월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어 4년간 20대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4월 13일 치러질 투표는 1인 2표로 지역구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한 투표와 지지정당에 대한 투표 등 2가지 투표용지에 기표를 하게 된다.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용지는 백색을, 비례대표 국회의원 투표용지는 연두색을 띠게 되는데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경우 27개의 정당이름이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투표용지의 길이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나 구분은 쉬울 것으로 보인다.

또, 20대 총선에 사용될 투표용지에는 기존에 후보자간 간격이 없어 기표 확인이 곤란한 경우가 있어 무효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처음으로 후보자간 간격을 두었다.

본 투표일은 4월 13일이지만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가 이번에도 4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치러질 예정이어서 미리 투표할 수도 있다.

사전투표제는 하루 뿐인 투표일로 인해 투표에 대한 시간적 부담을 줄이고, 사전투표 기간까지 합해 총 3일 동안 진행되는 투표를 통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투표율을 올려 국민의 정치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처음 도입된 6・4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의 20% 정도에 그쳐 사실상 투표율을 높여내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처음 시행이었다는 점에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사전투표가 지난 19대 총선에서 62% 수준을 보였던 평균 투표율(산청,함양,거창,합천)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표: 주요 선거일정>

<표: 합천군 관내 사전투표소 설치 현황>

- 배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