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4-26
- 한국 첫 극장 <단성사> 재현
- 지상 3층·260여 객석규모로 독립영화제, 시사회, 촬영세트로 활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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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현대식 극장인 <단성사>를 본뜬 합천영상미디어센터를 영상테마파크에서 만들고 있다. 사진 왼쪽은 <단성사>, 오른쪽은 합천영상미디어센터 조감도(자료출처:합천군청)
합천군청이 작은영화관 준공을 앞두고 영상테마파크 내에 조성중인 영상미디어센터의 4월 중 완공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영상미디어센터는 건물 외형에서도 한국의 첫 현대식 극장인 <단성사>를 본뜬 모습을 하고 있어 근현대 영화 촬영 장소로 잘 알려진 영상테마파크와 잘 어울리고 있어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1960-80년대 영화가 개봉되는 날, 서울 종로 극장거리에는 3~4시간 전부터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는 진풍경이 벌어질 정도는 우리 근현대사에서 극장은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곳을 넘어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다. 1907년 문을 연 한국 첫 극장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단성사>, 국내 최초의 극영화인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부터 시작하여 100만 관객을 최초로 돌파한 <서편제>까지 수많은 추억의 영화들이 이곳에서 시작과 끝을 맺었다. 그러나 2015년 3월 멀티플렉스, 소극장과의 경쟁과 재정적자 등의 이유로 결국 108년의 역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곧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예정이다.
4월 25일 준공을 목표로 한창 마무리 중인 합천영상미디어센터는 1907년 당시의 단성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지상3층, 연면적 975㎡의 규모로 내부에는 관람석 260석의 무대와 부대시설로 조성된다. 앞으로 영상미디어센터는 영화촬영세트로서의 기능과 함께 찾아가는 미디어교육, 독립영화제, 시사회, 공연, 세미나실 및 다목적 공간으로서 방문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한국 1호 극장이었던 <단성사>를 곧 합천영상미디어센터로 만나볼 수 있다. 청와대세트장과 함께 합천영상테마파크의 새로운 명물거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합천의 작은영화관인 <합천시네마>와 비슷한 시기에 완공을 하게 되어, 합천의 대표적 영상문화시설로 자리 잡을 예정이어서 이들의 향후 활용 방향에 따라 그동안 영상문화 소외지역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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