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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4-19

​20대 총선이 막을 내렸고, 당선자는 도와준 사람들에게 인사 다니느라 바쁘다. 합천군이 포함된 선거구도 강석진 후보가 당선되었고, 60%가 넘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는 기사가 언론에 실리고 있고, 선관위도 득표율을 그렇게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볼 지점이 있다. 우리 선거구의 투표율은 62% 정도이고, 합천군의 경우는 60%에 불과한 투표율을 보이며 40%의 유권자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선관위에서 나오는 공식 득표율은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계산하지 않고, 투표자 수를 대상으로 하고 여기에 무효표도 빼버린다.

 

선거에서 투표를 하지 않는 것도 유권자의 뜻 아닐까? 물론 투표에 참여해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것보다 최선은 없다. 그렇다고 투표하지 않은 표를 아예 제외시키는 것이 올바르다고 해야 할까?

 

당선자의 득표율이 63%를 보였다고 하지만,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계산하면 38% 정도의 득표율을 보였다. 어떤 것이 올바른 득표율 방식일지는 앞으로도 더 논의해 봐야겠지만, 6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했다는 발표에 숨어있는 사실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를 통해 투표율을 더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재보궐 선거의 경우 이보다도 더 낮은 20~30%의 투표율에도 당선자가 나오는 게 현실이다. 상황이 이 쯤 되면 선거제도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져야 마땅하고, 유권자의 표심을 올바로 반영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무조건 1등만 하면 당선이 되고, 나머지 후보들에게 찍은 표는 다 사표가 되어버리는 현재의 선거제도는 유권자의 표심을 올바로 반영하기 어렵다. 이번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수마저 줄이고 지역 수 의석수를 늘려 더욱 전체 표심이 반영되기 어렵게 해버렸다.

 

선거결과가 60%로 당선되던 38%로 당선되었던 당선에는 상관없다. 하지만 갈수록 떨어지는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노력에 정치권의 고민은 부족하다. 언론보도를 보면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새누리당에게 불리하고, 야권에게는 유리하다는 분석을 많이 내놓는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초대 선거에서 90%를 넘겼던 투표율은 이제 60%대로 떨어졌다.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사전투표제도 도입하고, 투표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두고 있지만, 투표율 상승에는 힘겨워 보인다. 그나마 이번 20대 총선이 지난 19대 총선보다 투표율이 올라가면서 결과에 대해서도 희망을 가져보는 유권자들도 늘어났다.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지만, 투표 미참여를 두고 유권자만을 탓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정치권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유발시켜왔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선거제도를 비롯해 주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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