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7-19
- 동부농협분회와 합천농협분회, 합천지회로 뭉쳐
7월 15일 합천농협노조(분회) 결성총회에서 선출된 분회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조합원들에게 인사를 하 고 있다. Ⓒ배기남
합천지역 농협들 가운데 노동조합이 있는 곳은 동부농협노동조합 뿐이었다가, 17년 만에 합천농협노동조합이 결성되면서 앞으로 추가 농협노조 결성 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합천농협노조는 7월 8일 가입의사 를 밝힌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노조활동에 대한 교육을 한 데 이어 7월 15일 정식으로 결성식을 했다.
이날 자리에는 동부농협노조 조합원들, 공무원노동조합합천지회, 전교조 합천지회, 합천군농민회 등 연대단체 대표자들과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조합 설립을 축하했다.
이날 결성식을 통해 합천농협노조는 변성준 분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선출했고, 합천농협노조(조합원 25명)와 동부농협노조(조합원 35명)이 뭉쳐 합천지회를 결성해 동부농협노조 박종환 분회장을 합천지회장으로 뽑았다.
서진호 전국사무금융서비스연맹 경 남본부 본부장은 “농협노조는 조합원 들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농협의 특성상 농민들과도 농업발전을 위해 적극 연대하고 지역사회 활동에도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목 합천군농민회 회장은 “농협 이 그동안 농민들을 대변하지 못해 거리가 멀었고 불신이 많았다. 농협노조의 결성으로 농협이 지역농민들과의 신뢰가 높아지고 함께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합천농협노조는 결성과 함께 곧이어 합천농협과 단체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첫 단체협상에는 노조 결성 초기인
만큼 노조활동 보장과 고용안정이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천농협노조의 결성은 17년만의 농협노조 결성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르기도 하지만, 현재 노조가 없는 지역의 다른 농협들로 확대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과 30여명이 넘을 정도로 타 농협에 비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많은 합천농협에서 비정규직의 권리확보 및 노조가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합천농협노조와 동부농협노조는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연맹 소속 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연맹은 증권, 생보, 손보, 협동조합, 일반사무 등 사무직, 금융직, 서비스 노동자들 8만 여명의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현장투쟁 복원과 대산별노조 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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