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8-16
<합천시네마> 관람객들이 영화표를 구매하고 있다. Ⓒ배기남
7월 15일 개관한 합천의 작은영화관 <합천시네마>가 영화 성수기에 맞춰 개관한 탓인지, 개관에 대한 기대심리인지 ‘합천군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했다’해서 8월 9일 마지막 상영작인 영화 ‘덕혜옹주’를 보러갔다.
우선 자리가 있는지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남은 좌석수를 확인했더니 57석 중 2석의 자리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인터넷 예매에는 500원의 수수료가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냥 한 시간 정도 일찍 영화관을 직접 방문해 현장예매를 했다. 작은영화관은 일반 영화관보다 관람비가 싼 5천원 정도여서 인터넷 예매에는 수수료가 붙을 수밖에 없고, 인터넷 예매를 취소할 경우 1천원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좀 씁쓸하기는 했다.
가뜩이나 작은영화관이라 상영관도 2관 뿐이고 좌석 수도 다 합해 99석으로 작은 영화관이라는 이름답게 작은 규모여서 인터넷 예매의 편리가 좀 더 요구되지만, 일반영화관보다 싼 관람료라는 이유로 일반영화관보다 편리성에서는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또, 상영관이 2개 뿐이어서 개봉작이 몰리는 지금 같은 성수기에는 개봉작이 나올 때마다 이전 상영작들의 상영횟수가 급격히 줄어들거나, 끝나버려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내가 예매했던 영화 ‘덕혜옹주’도 다음날인 10일 개봉하는 영화들 때문에 10일부터는 1회만 상영 예정되어 있었다.
5천원이라는 싼 관람료는 영화관람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에 충분한 것 같았다. 더욱이 그동안 진주에 있는 영화관을 자주 이용했던 나에게는 이동하는데 드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서 시간적 여유도 있어 합천에 작은영화관이 생긴 것은 영화관람을 더 손쉽게 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그렇게 현장예매하고 영화를 보기위해 영화관에서 대기하며 시설과 주변을 둘러봤다. 그런데 상영관에서 상영하고 있는 영화 음향이 문밖으로 새어나오고 있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직원은 건물 공사 당시에 이뤄진 부실인지는 몰라도 처음부터 문틈이 약간 벌어져 있어 계속 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고 했다. 또, 상영 중에 관람하던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모습이 보였는데,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자리를 자주 이동하며 관람에 방해를 주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고, 관람 중 전화통화는 가급적 자제하는 관람예의가 필요해 보였다.
드디어 영화상영 시간이 되어 영화관람을 시작한 ‘덕혜옹주’ 영화는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도 촬영된 작품이어서 더욱 관심이 갔고, 상영 중에 영상테마파크 모습을 찾을 수 있는지도 관심있게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한여름의 열대야로 집에만 있기에도 답답한 시기에 2시간 정도 영화를 보며 더위도 식히는데 영화관이 좋은 피서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작은영화관으로 일반 상영관에 비해 다소 부족한 부분도 있고, 건물 공사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영화관람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앞으로도 합천군민들이 자주 애용해 계속 합천에서 자리할 수 있도록 되면 좋겠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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