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10-04
이용자인 주민 고충과 운행 담당자인 기사의 불만, 제대로 반영해야
율곡면, 초계면, 적중면, 청덕면, 쌍책면, 덕곡면이 포함된 동부권 주민설명회장. ©임임분
9월 28일(수) 오후, 초계면사무소에서 <합천군 농어촌버스 노선체계 개편을 위한 읍면 순회 설명회>가 열렸다. 이 일정은 율곡면, 초계면, 적중면, 청덕면, 쌍책면, 덕곡면이 포함된 동부권 주민설명회다. 지정 참가 대상은 각 마을 이장과 면사무소 담당, 버스정류소 대표 등이다.
(재)한국종합경제연구원이 맡고 있는 이번 개편사업을 위한 연구에 따르면, 농어촌버스 이용객 대부분(65.3%)가 60대 이상의 교통약자이고 이들의 통행목적 75.2%가 시장보기, 병원 진료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거창군과 연결된 큰 체계에서 합천군 단독 운행으로 바꾸고 합천읍 중심에서 권역별 중심으로 나눠 주요 면지역과 주변 행정리를 이어주는 부노선을 만들어(환승체계 도입) 필요 없는 운행구간과 중장거리 노선을 줄이고 이용객수와 버스구성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인데, 세부안으로 현재 운행하는 버스의 대체·폐차 때 소형버스를 도입하고, 버스정류장시설 개선, 버스노선번호 부여, 행복택시와의 연계성 높이면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를 만들게 된다.
이날 설명회에 함께 한 신명식 서흥여객 대표는 “서흥여객에 대한 합천군민의 불만을 잘 알고 있다. 이번 노선체계 개편이 합천군민과 서흥여객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바란다. 앞으로도 서흥여객은 합천군민의 발이 되려고 노력하겠다. 부디, 애정으로 지켜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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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목), 합천군청은 이 설명회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농어촌버스 노선의 합리적인 개편을 위해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전 읍·면을 대상 순회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용자 중심의 농어촌버스 노선개편을 위해 합천군과 거창군의 노선분리를 한다. 합천군청은 농어촌버스 노선분리로 파생될 대중교통 수요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노선개편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농어촌버스 노선체계 개편 연구용역을 했다. 순회설명회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건의사항이 검토되는 대로 공무원, 군의회 등을 대상으로 노선개편의 기본방향을 설명하는 공청회를 열고 경남도청의 벽지교통 노선개편과 방안을 고려해 최종 노선을 개편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군청은 “성공적인 노선개편을 위해서는 대중교통이용 주요계층인 고령자, 학생 등 교통약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며, 이번 노선개편은 거창군과 농어촌버스 노선이 분리되어 대부분 노선이 변경·신설되는 만큼 주민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지만 동부권 설명회에 참여한 각 마을 대표 수는 기대에 못미쳤고, 현장에서 각 마을의 교통약자 형편에 대해 토로하는 목소리는 더 적었다.
농어촌버스는 대중교통의 가장 기본이며 이는 보편복지의 기본이기도 하다. 운수회사 기사(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과 군민의 이동권 보장은 함께 가야 하며 이를 위한 노력은, 세심해야 한다. 버스를 타지 않는 마을 대표나 공무원이 버스를 탈 수 밖에 없는 주민의 고충을 이해하고 영업이익 우선인 사업주가 기사(노동자)의 불만을 해결하는 일에서부터 세심함은 시작해야 한다.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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