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10-11
최근 태풍 ‘차바’로 남부 해안지역의 피해가 커지며 긴장감을 높였지만, 합천군에서는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태풍과 함께 잇따른 비로 인해 벼를 수확하고 마늘과 양파를 심어야 하는 바쁜 농번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벼 조차 수확하지 못하고 있어 농번기 일손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합천군은 대야문화제가 시작된 지난 9월 26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10월에도 비가 이어졌고, 태풍 ‘차바’가 지나갔던 10월 5일에는 64mm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10월 8일까지 155mm의 강수량을 보였다.
합천군청 안전총괄과는 “태풍 ‘차바’가 지나갈 당시 긴급 상황실을 운영하며 재난발생에 대비했지만, 다행히 한 건도 피해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속된 비로 영농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되면서, 양파 3대 주산지인 합천군은 마늘과 양파 정식 시기가 단 기간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력 수급에 어려움을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농민들도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9월 하순에 마늘을 정식한 한 농민은 “정식 이후 비가 자주 내리면서 관리기 작업 및 제초 작업 등 추가 작업을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2모작으로 양파를 재배하는 한 농민은 “벼를 베고 양파 심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계속된 비로 벼를 베어내지 못하고 있어, 다른 농민들과 작업이 몰릴 경우 이후 일손 확보가 제대로 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 부터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다고 밝혔다.
태풍 차바가 빠져나간 이후에도 비가 내렸던 10월 8일 지상기압계 모식도(자료출처:기상청)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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