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10-11
정부가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계획을 내놓으며 지난해 우선지급금(1등급기준) 52,000원보다 7천원 하락한 45,000원으로 우선지급급을 결정했고, 합천군청이 1차 배정 물량에 대해 공공비축미 매입을 10월 5일부터 새누리, 운광 품종에 대해 산물벼를 시작으로 매입에 들어갔다.
합천군청에 배정된 1차 배정 물량은 지난해 대비 538톤(6.5%)이 감소한 총 7,752톤(193,800포/40kg)으로, 이 중 우선 매입에 들어간 산물벼는 914톤(22,850포/40kg)이며, 10월 24일부터 매입에 들어가는 포대벼는 6,838톤(170,950포/40kg)이다. 매입기간은 산물벼의 경우 10월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포대벼의 경우 10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합천군청은 지난해 공공비축미 물량과 시장격리 물량 등을 합쳐 30만포 정도를 매입하며, 경남도내에서는 최대 매입물량을 보였고, 올해도 1차 매입물량 배정현황을 보면 경남도내에서는 193,800포(포대/조곡40kg)으로 제일 많은 배정을 받았다. 경남도 전체로 보면 1,792,074포를 배정받아 합천군은 이 중 10.8%를 차지했다.
합천군청은 지역 읍면 배정물량으로는 용주면이 18,182포대로 제일 많은 물량이 배정됐고, 봉산면이 6,143포대로 제일 적은 물량을 보였다.
합천군의 쌀 생산량은 최근 3년간 평균 38,000톤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공공비축미 1차배정물량은 전체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공공비축미, 시장격리미 등 공공비축 성격으로 정부 매입으로 들어갔던 물량이 12,000톤 가량 됐던 것을 감안하면 합천군 전체 쌀 생산량의 31%가 정부 매입으로 들어갔다.
<표: 최근 합천군 쌀 생산량, 출처:합천통계연보>
구분 | 생산면적(ha) | 쌀 생산량(m/t) |
2012년 | 8139 | 38,742 |
2013년 | 8139 | 40,695 |
2014년 | 8052 | 38,811 |
참고: 공공비축미 전체 물량 배정기준: 15년 매입(최종)실적의 85%, 농업진흥지역 논면적 10%, 16년 벼 재배 면적 5%
- 쌀 재고량 늘어나며, 합천에서도 쌀 넣어둘 창고 확보에 비상
공공비축미 매입을 시작과 함께 농협 및 RPC의 수매도 본격 시작되고 있지만, 정작 수매한 쌀을 넣어둘 창고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합천군청이 공공비축미를 매입해 넣어두었던 관내 창고들은 2012년산 쌀이 있을 정도로 쌀 재고량이 거의 줄어들지 않고 매년 쌓이며 가득 찬 상태에 있고, 지난해에도 창고부족으로 경남도에서 진주에 마련한 대규모 창고에 넣어두기도 했다.
합천군청은 창고 부족에 대해 올해도 재고량이 줄어들지 않아 임시 임대를 해서라도 확보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지난해처럼 경남도 차원에서 대규모 창고를 마련해줘야 실질적인 해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창고부족 현상은 몇 해째 묶은 쌀들이 빠져나가지 않고 매년 쌓이는 쌀들을 분리해 적치해야 하면서 기존 확보된 창고들의 전체 수용가능량은 여유가 있지만 실제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40kg포대 수매형태와 함께 대규모 톤백 수매형태가 병행되면서 톤백 형태의 쌀을 쌓아둘 창고 부족도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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