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11-08
군민참여, 여전히 부족....실현방안 만들기 위한 2차 토론 예정
Ⓒ배기남
합천군교육발전위원회(아래부터는 ‘교발위’)를 중심으로 합천군 명문고 육성에 대한 추진이 속도를 내면서 <명문고 육성과 남녀공학 추진을 위한 찬반토론>을 했지만 이해관계자인 학부모와 군민의 참여부족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토론에는 명문고 육성 추진 및 이를 위한 남녀공학 추진에 대해 장단점을 살펴보며 향후 방향을 찾아간다는 측면에서 찬반 양측 토론 패널자가 참여했고, 참석한 군민들의 의견을 받으며 진행됐다.
면 단위 중·고등학교는 이미 남녀공학으로 되어있지만, 합천읍 중·고등학교만 남녀학생이 분리된 상황에서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든 농촌지역 합천군의 현실을 감안해 명문고 육성과 함께 남녀공학 문제가 뒤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교발위는 명문고 육성 추진에 있어 합천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이에 앞서 남녀공학을 통한 인재 집중을 꾀하고 남명학습관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통해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사립재단 소속인 합천여고·합천여중과 경쟁관계에서 양쪽모두 남녀공학 추진에 대해 입장 차이가 재차 확인되었고, 중학교부터도 남녀공학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 모아지면서 우선 실행가능하고 판단되는 합천중학교의 남녀공학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1세기산업연구소> 이성민 실장의 사회로 찬성측 패널로 김경수 교수(경상대), 지광수 전 교장(전 합천고 교장)이, 반대측 패널로 김상규 박사(전 경남발전연구원 전문위원), 진갑곤 교수(현 경북대)가 참여했다. 토론회는 ‘명문고 육성을 위한 필수적인 요건과 합천의 한계’라는 주제와 ‘명문고 육성을 위한 남녀공학 추진’이라는 주제를 두고 찬반토론 및 참여자들의 의견 개진으로 이어졌다.
형식적으로 찬반토론 형식으로 했지만, 사실상 참여한 패널자들 모두 명문고 육성이라는 전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하고 있었고, 이를 위한 남녀공학 추진에 대해서도 농촌지역이라는 현실에서 찬성하며 향후 발생될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요구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명문고 육성 및 이를 위한 남녀공학 추진을 준비하고 있는 교발위 측에서 준비한 토론회였기 때문에 기초단계의 토론회라기보다는 추진을 위한 여론 모으기 토론회였다.
참여한 합천군민들은 대부분 명문고 육성과 함께 이를 위한 남녀공학 추진에 찬성하는 입장을 적극 드러냈고, 최대한 빨리 실현시킬 방도 제시를 요구하며, 참석 패널들의 원론적 논의에 합천 교육현실이 빠져있다며 좀 더 실질적인 토론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초 준비와 다르게 합천군민들의 참여가 많지 않아 여론을 모아내기보다는 확인하는 정도에서 그쳤다.
이성민 사회자는 “오늘 토론회보다 더욱 중요한 토론회가 12월 초쯤 예정되어 있는 2차 토론회다. 1차 토론회에 참여가 부족해 아쉽지만, 2차 토론회에서는 실질적인 추진을 위한 세부 방도를 모색하고 제시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므로 더욱 많은 군민들이 참여해 실질적인 여론모으기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참여자들에게 당부하며 1차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박성홍 합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군 단위에서 보기 드문 광경으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명문고가 탄생하고, 합천에서 귀한 인재들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 여론이 모아진다면 교육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교발위는 지난 10월 명문고육성추진위원회(위원장 임춘지) 회의를 하고 1차와 2차 토론회를 비롯해 전화설문조사 결과 등을 통해 모인 합천군민들의 여론을 바탕으로 명문고 육성 및 남녀공학 추진에 대한 실질적인 세부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4월에 한 연구용역결과를 보면 남녀공학에 대해 남녀 학생 간 성적 차에 따른 위화감 조성 및 남학생들의 성적하락을 우려하는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이를 풀어가며 힘을 모으는 노력도 필요하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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