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1-03
참; 이름 하여
부르기도 거북한
병신년(丙申年)....
다시 못 볼 사내들 자존심
망가뜨린 치욕의 해다.
1930년대 시대극 유랑극장 재현
박첨지 놀음 꼭두각시 춤에
북악산 철부지 “얼라들” 법고 놀음
아직 “홍동지” 라
“정도령” 출현도 않고
4막 5장 휘나래 남아 있다.
감나무 가지 끝에
대롱대롱 메달린 까치밥 홍시 하나
길동무 하자 희롱하는
하현(그름) 달이 어느새
서편 국사봉(國師峰)에
목을 메달고 늘어졌구나
홍돼지 어린이 저금통
탈탈 긁어보아 촛불 밝히고
광화문 광장에 모여든 풀뿌리 “민초“
얌체족 양심불량 다시는 안 속는다.
시집살이 밀려난 안방마님!
아직도 내가 뭘 잘못했는지?
시계 바늘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새벽을 깨우는
장 닭이 울었는지 어심 닭이 울었는지
멀뚱멀뚱 가엽다.
마음의 문(門) 굳게 닫혔으니
도리에 맞는 충간(忠諫) 들리질 않아
속인자 묵묵부답 모르쇠 증언
쪽박 독박 길들인 자 하늘이 안다.
남북이 두 동강 그래도 부족하여
동서가 화합불통 엉뚱한 수작
노사정이 반목하고
도농이 양극화로 죽을 쑨다.
북악산 여의도는
더 많이 가진 자 편이다.
풀뿌리 민초(民草) 우습게 보지마라!
6.25 동란 동족상잔
무자비한 군인들 총탄이 쓸고 간 자리
유행병 창궐하고 한발 수해 겹쳤으니
초근목피 절량농가 힘든 시절
춘농기 조반석죽 보리고개
허기진 “청원아지메” 반겨 맞으며
김치 갱죽 물 한 그릇 더 부어
깜짝 순간 세 그릇 만드시고는
나는 조금 전에
맛있는 거 많이 먹었다.
거짓말 둘러대며 베푸신 온정
저녁놀 황강물에 얼굴을 붉히시던
어머님 얼굴 찾아 고향을 간다.
가야지 가야지 갈 곳을 가야지
해넘이 저녁노을 구름 나그네
가진 것 모아둔 것 하나 없으니
아들 흉내 부모 노릇 욕됨 없겠나?
자신 없는 말 대답 고개 숙인다.
북극성 별을 따서 허리춤에 차겠다고
지향 없이 쏘아 올린 화살을 찾으러
돌아온 예의 염치도 모르는 퇴물을 ...
옛 친구 반겨 맞으니
눈물겹도록 고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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