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2-16
개벽의 새 시대
먼동이 트나 보다
새벽닭이 훼를 치고
나들이 갔던 민초들
서둘러 잠을 깬다
도회가 너무 비좁다
푸른 꿈 펼치기엔 시야가 너무 좁다 하여
준비 없이 떠나와서 뜻 부칠 곳 안착 못해
허둥지둥 떠돌이 생활 소설책도 모자란다
늘그막에 남은 것은 귀소본능 고향 생각
설거지한 뒤 귀농귀촌 돌아보니
때도 늦고 시기도 놓쳐
노자(路資) 돈 마저 바닥이니
이곳저곳 외톨이요 개밥에 도토리라
그래도 마지막 기댈 언덕 누울 자리
선열이 고이 잠든 산자수명(山紫水明)
명산대천(名山大川) 예향(禮鄕)의 땅 초계산안!
어릴 적 함께 놀던 소꿉놀이 옛 친구가 보고 싶다
아주까리 정자 그늘 공기놀이 깔래받기
재기차고 그네 뛰고 지신밟기 어울리며
돼지 오줌통 바람 넣어 보리논에서
공차기 하던 그 시절이 좋았는데
모두가 떠난 자리 한적한 고향언덕
백년 쉬어 넘은 소나무 하나
옛 동산 홀로지킴이 인사를 한다
짙은 구름 조심스레 비집고 떠오르는 대보름달!
달구 집 붉게 타는 꽹과리 장단 어울려
정월 대보름 경축행사
어언 지난 얘기로 상상의 그림이다
충절(忠節)의 땅!
찬란한 문화유적 고이 자리한 고향땅
오이장아찌, 도시락 함께 나누던 옛 친구가 그리워진다
빈한하고 어려울수록 사람답게 살아야지 했던 어머님 말씀
불쌍한 것 어여삐 여기는 마음 없는 것 사람 아니다
스스로 자기 잘못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것 사람 아니며
자신을 양보하고 사양하는 마음 없으면 사람 아니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영단 없는 것 사람 아니다(맹자)
좀 더 윗자리 차지하고 상머슴들 힘으로 조절하는 자
인품 갖춘 참사람으로 거듭 날줄 모르고
외유내강 평판 받아 추앙되어질 인물 안보인다
의롭지 못한 일한 자
잘못된 그대로
추하고 혐오된 일을 한 자
추하고 더러운 그대로
올바른 정도를 행한 자
계속 정진할 것이요
참되고 거룩한 자
그대로 거룩하게 하라(요한계시록 22:10-11)
이름하여 말세(末世) 심판의 날 임박했는가
조짐이 이상하다
자기 얼굴도 모르는 어중이떠중이들 함께 합세
자기 주제파악 못한 얼라들이 중심을 못 잡고 너무 까불고
한술 더 뜨려고, 지상 가상 없이 설치는 꼴이 참 가증스럽다
조심해야지!
글 조심, 입조심 해야지!
박애정신 하나로 온 우주 삼라만상 수를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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